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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둑 높이기 힘 모아야
저수지 둑 높이기 힘 모아야
  • 박재순
  • 승인 2013.01.30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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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현명한 군주일수록 치산치수에 능했음은 세종시대나 정조시대 등 역사적 사실에 비춰 발견할 수 있다. 과학문명의 힘이 거의 배제된 원시적 자연환경과 더불어 하늘의 뜻에 따라 물과 불을 얻어야 하는 과거일수록 슬기로운 군주는 치산치수를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뭄이 들면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얻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고생하고 홍수가 지면 노심초사 밤새 논둑을 지키던 것이 과거 80년대 이전 우리 농업의 현주소였다.

 이후 선진국의 초입에 있는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인해 일부 농경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경지가 수리안전답(水利安全畓)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뇨현상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또한 상상을 초월하여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와 FTA, 우루과이라운드 등 안팎의 어려운 현실에 비추어 농업의 자생력을 향상시키는 선택이 그리 폭 넓지는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 또한 이러한 이유와 궤를 같이 할 것이다.

 물이 생명이라면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산업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더불어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비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물은 생명유지의 또 다른 요소인 식량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한정된 자원이다. 물이 없이는 농업이 지속될 수 없고 식량을 생산할 수도 없으며 이 때문에 농업용수를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게 개발하고 관리ㆍ보전하는 것이 세계 모든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우리 세대와 후대에 걸쳐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래 물 부족과 이상가뭄에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금수강촌 프로젝트의 일환인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은 노후된 시설물의 보강 및 홍수조절 능력의 증대로 재해 대처 능력을 현저히 향상시킬 것이다.

 나아가 환경용수의 적절한 활용으로 생태계를 복원시켜 하류 하천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등 거시적 차원에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웰빙, 친환경먹거리, 생활스포츠 등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실에 비춰 저수지는 사람과 함께하는 친수공간과 문화적 관점에서의 개발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수려한 경관속에 자리한 저수지는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많은 국민들이 늘 애용하는 명소로 조성함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최근에 발의된 저수지수변개발특별법 또한 저수지를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과 다양한 소득증대사업 공간 조성 등 국민들이 혜택받는 장소는 물론이며 후대를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염두에 두고 추진됨이 마땅할 것이다.

 아울러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 등 4대강 사업은 후대에 걸쳐 치산치수의 큰 역사 속에 기록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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