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ㆍ당뇨 등 만성질환 진단 지금 해야
 인스턴트식품 줄이고 귤 등 비타민C 섭취
"1년에 4cm 미만 자라면 주의 기울여야"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하루 종일 팍팍한 일정을 소화해낸다.
　그러다보니 자칫 건강에 무리를 주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증진시키기에 좋은 시기다.
　자가진단 및 병원 검진을 통해 의심스러웠던 질환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하는데 적합한 시기인 것이다.
　김해 갑을장유병원 이상택 의료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겨울방학 자녀들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차고 건조한 날씨， 독감주의
　겨울철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어린이들이 독감을 비롯한 심한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예방법은 갑자기 찬 공기를 들여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이용한다던가， 외출하고 귀가했을 때 양치질을 하는 등 구강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손을 씻어 세균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간식으로 귤과 같이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을 챙겨 먹이는 것 또한 예방법중 하나다. 또 호흡기가 항상 촉촉하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수분의 발산을 줄이기 위해 목욕 후오일을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는 자주 세척해 세균 또는 곰팡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만성질환 점검에 좋은 시기
　최근 환경오염과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식품， 서구식 식생활， 부족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등으로 알레르기질환과 비만과 같은 만성 어린이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겨울방학은 이러한 만성질환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만성질환 관리에 가장 중요하며， 또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진찰을 받을 수 있다.
　고혈압， 비만과 당뇨와 같은 성인병이 어린이에게도 올 수 있기 때문에 혈압， 비만도， 당뇨 등의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는게 의료 전문가의 조언이다.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요"
　아이가 산만하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의력이 더 떨어져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적대적으로 반항하거나 때로는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ADHD는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치료나 게임치료 등을 부모와 함께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개 두 달 이상 치료한다.
　△"아이 성장이 느려요"
　올바른 식습관， 적절한 운동 등 생활관리만으로 아이가 걱정 없이 잘 자란다면 좋겠지만， 하루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평소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이 늦다고 느껴지면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 치료는 꾸준히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방학을 이용해 검사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
　이상택 원장은 "특히 교실에서 키가 작아 앞자리에 앉는 다거나， 형제들보다 느리게 자라는 아이，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아이 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갑을장유병원 전화(055-310-6220)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bhospital.com)를 통해 하면 된다.

 김현철 기자 hckim@kndaily.com
　도움말 = 김해 갑을장유병원 이상택 의료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