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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동흡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늘부터 이동흡 후보자 인사청문회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3.01.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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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파男 자진사퇴” 촉구
與 “청문회 보고 결정” 주춤
 이동흡 헌법재판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열린다.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야권과 청문회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여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20일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지금까지 유지한 것만으로도 (이 후보자가) BBK 특별법 ‘위헌’ 의견을 낸 것에 대한 보은은 충분하다”며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박홍근 의원도 “사병의 휴가 특혜 논란으로 국민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 장남의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는 것은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하늘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후보자 스스로가 명명백백히 의혹을 규명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독일 ‘국제법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면서 주최 측이 제공한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꾼 뒤 추가금액 400여만 원을 헌재에 청구해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가 바꿨다는 비즈니스석 항공권은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으로 조회됐다”며 “실제로는 타지 않았으면서 차액(400여만 원)만 챙긴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후보자의 셋째딸이 해외유학중이던 2006년 8월~2008년 12월 유학비 8만 달러의 조달내역, 외화송금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외화 송금 내역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윤동주 시인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고, 박홍근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천박한 사익 추구의 화신”이라며 “엄격해야 할 준법의식은 내팽개치고 특권의식으로 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혹해하면서도 청문회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감 아래 이명박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져 고민이 더욱 깊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통과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에서 “여당 입장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면 공직에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언론에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 파악을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면서 “상식과 자료에 근거해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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