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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도.."
비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도.."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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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근신기간 종료..독후감ㆍ반성문 제출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31)가 근신기간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월가의 늑대'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정지훈 상병은 소속부대(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추천한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으며 반성문도 썼다"며 "오늘로 7일간의 근신처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소속부대가 추천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를 하나로 묶은 책으로 `2030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월가의 늑대'는 무일푼으로 억만장자가 된 증권 천재 조던 벨포트의 자전적 소설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제작 중이다.

정 상병은 공무외출을 나가 배우 김태희씨를 사적으로 만나는 등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 지난 8일 소속 부대에서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근신 처분을 받은 병사는 훈련 또는 교육을 제외하고는 평상근무를 하지 않고 징계권자(지휘관)가 지정하는 일정 장소에서 과오를 반성하게 된다.

정 상병은 근신기간 작성한 반성문을 통해 "다른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처신을 잘못한 것 때문에 (부대) 전체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남은 군 생활기간(7개월)에 자숙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정 상병은 부대장과의 면담에선 "한 때는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와의 열애설로 논란에 휩싸였을 때 전방부대 근무를 고민하다가 병사가 부대전출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등을 알고 홍보지원병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정 상병의 한 측근이 "비가 최근 소속 부대에 면담을 신청해 전방에서 남은 군 생활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 상병은 보직변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정 상병은 김씨와의 열애설로 지금까지의 군 생활을 모두 부정 당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도 표현했다.

그는 "홍보지원단원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일로 지금까지의 활동은 무시당하고 군 생활기간 `연애활동'이나 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 스타인 정 상병은 다른 연예병사에 비해 위문공연 출연 횟수가 많았고 잦은 공연으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고통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의 군 복무기강 문제와 관련,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특별관리지침에는 ▲공무외출 때 간부대동 ▲저녁 10시 이전 부대 복귀 ▲부대장에게 월 단위 활동내역 보고 ▲과도한 휴가부여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연예병사의 휴가도 취사병 등 다른 근무지원병들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며 "실제 작년 9월 이후로는 휴가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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