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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커밍아웃
조디 포스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커밍아웃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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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조디 포스터(50)가 13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이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포스터는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길게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이 사실을 크고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독신이다"라고 말한 뒤 잠시 멈추고 "오늘밤 큰 커밍아웃 연설이 없어서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미 커밍아웃을 몇 천년 전 석기 시대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릴 때부터 유명인이라면 평생을 진실하고 정직하고 정상으로 살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사생활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그동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 제작자이자 그의 전 파트너였던 시드니 버나드를 가리켜 "내가 사랑한 전 파트너이자 평생의 영혼 자매"라고 표현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이제 한 시대의 끝이자 다른 어떤 것의 시작인 것처럼 느껴진다. 두렵고 흥분된다. 아마도 이 무대에 다시 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해 은퇴를 암시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 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기는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내일이라도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역으로 데뷔한 조디 포스터는 '피고인'(1988)과 '양들의 침묵'(1991)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감독으로도 데뷔해 '꼬마 천재 테이트'(1991), '홈 포 더 할리데이'(1995), '비버'(2011) 등을 연출했다.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한 할리우드의 대표 지성파 배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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