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인사 평가 아직 이르다
탕평인사 평가 아직 이르다
  • 박태홍
  • 승인 2013.01.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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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태 홍 본사 회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신이 아니고 사람이다.

 성별로 따지자면 섬세한 여성이다. 유교가 국가의 기본이념이였던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하면서 칠거지악 삼종지의, 부창부수, 여필종부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관념이었지만 자신보다는 남성인 아버지를 남편을,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야 했다.

 게다가 호적에도 친가의 성씨만 오를 뿐 여성들의 이름은 오르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남아선호사상이 오랫동안 지속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 헌장을 통해 성에 의한 차별의 철폐를 규정하면서 여성들의 지위는 향상됐고 사회적인 활동이 보장됐다 할 수 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분야별 전문직종에서 여성 제1호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 여성 멸시에 대한 유교적 관념이 점차 쇠퇴해지고 미진했던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그들의 지위도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1948년 임영신 씨가 상공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최초 또는 여성 1호 타이틀의 막이 올랐다.

 여성변호사 1호 이태영 씨, 여성판사 1호 황윤석 씨, 여성검사 1호 조배숙 씨, 임숙경 씨. 여성헌법재판관 1호 전효숙 씨, 여성 법무부장관 1호 강금실 씨 등이 법조계에 여성진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공군 제8비행단의 박지연 대위가 600여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최초의 여성전투기 편대장 1호의 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 외에도 경찰관, 육해공군, 소방관 등 남자들의 직장으로만 알려졌던 금녀의 직종에서도 여성 제1호가 탄생하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점차 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볼 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최초의 여성대통령 제1호로 자리매김 된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여성총리와 여성대통령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명숙 총리 1호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대통령 1호로 국정운영을 떠맡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상당한 기대감으로 충족돼 있으며 박 당선인의 재임 5년을 크게 고대하고 있다.

 국민대통합, 맞춤형복지 등 박 당선인이 내건 공약들에 대한 약속의 기대감이 부풀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고 그동안 당내에서 인수위원으로 거론됐던 친박 인사들이 모두 빠져 새누리당에서 조차 놀라는 분위기다.

 외양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이 실무중심의 인사를 뽑지 않았나 싶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민주통합당에서는 박 당선인의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반대기류를 형성하려는 듯 토를 달고 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몇몇 인사들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지만 또한 대통령 당선인의 고유권한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나름대로 정국운영에 대한 구상도 여러차례 했을 것이고, 보직 임명시 심사숙고 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다면 민주통합당도 잘하나 못하나를 두고보고 기다려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의 실무를 총괄하게 될 진영 부위원장도,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도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간사 등이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전라도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이를 볼 때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의 기조를 탕평인사에 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잘못된 인사나 관행이나 모두를 지적하고 고쳐나가는 것은 야당의 몫이고 소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인사에 대한 비판도 탕평인사에 따른 칭찬도 두고 봐야 한다.

 더더욱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박 당선인을 신격화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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