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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캠프 "차분히 지켜보겠다" 신중
文 캠프 "차분히 지켜보겠다" 신중
  • 김순 기자
  • 승인 2012.12.19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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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사결과 달라 기대감 키워
▲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캠프는 투표 공식마감 시간인 오후 6시를 기해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이어 문 후보가 이기는 YTN 조사결과가 나오자 다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 3사(KBSㆍMBCㆍSBS)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는 50.1%로 48.9%를 기록한 문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왔다.

 YTN은 거꾸로 예측조사 결과를 박근혜 46.1~49.9% vs 문재인 49.7%~53.5%로 문 후보의 우세 속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 당사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정세균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선대본부장,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ㆍ김두관ㆍ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이목희 기획본부장, 이용섭 정책위의장, 문병호 법률지원단장, 홍영표 종합상황실장, 우상호 선대본 공보단장 등 지도부와 당직자 40여명이 모여 출구조사 결과와 지역별 투표율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상황실에 설치된 6대의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이들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진 결과가 나오자 "그럴 리가 없는데", "끝까지 지켜봐야 알겠다"며 술렁였으나 YTN결과를 보고서는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지역별 조사결과가 발표될 때 한 참석자는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안 났네.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나야 하는 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압도적 차이로 박 후보를 앞선 호남 결과를 보고는 다들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박광온 대변인은 "지금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5시까지의 결과이고 재외국민 투표와 부재자 투표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개표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문 후보가 리드하고 있다는 얘기가 떠돌면서 기자들이 문 후보의 캠프로 더 모여들기도 했다. 오후 6시 현재 문 후보의 캠프에는 펜 기자와 카메라 기자를 포함해 총 400여명의 기자들이 당사 3층에 마련된 기자실에 빼곡히 모여 앉았다.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기자들이 모이자 의자와 책상이 없어 캠프는 추가로 책상과 의자를 조달하기도 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목도리와 털모자 등을 두른 지지자들은 문 후보의 당선을 바라며 개표 상황실 앞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 밖에는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당사 외벽에 큰 태극기를 걸어 놓았다. 현재 민주당사에서는 노란색 바람개비 수십 개가 돌아가고 있다. <김 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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