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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지 산청 한방재료로 우려낸 육수 맛 일품"
"16가지 산청 한방재료로 우려낸 육수 맛 일품"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12.1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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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을 찾아서/ 김해 백두산 삼계탕
▲  백두산 삼계탕은 한방약초의 고장인 산청군에서 공수한 16가지 한방재료로 육수를 우려, 일반 삼계탕에 비해 짙은 색을 띤다.

김해시 올해 첫 시행 `건강음식점` 중 한 곳
사계절 최고 보양식 신념 갖고 정성 `듬뿍`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손꼽는 한국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겨울철에 삼계탕점을 소개하려니 좀 생뚱 맞은 감이 없지 않으나 백두산 삼계탕 김복용(58) 대표는 "보양식으로는 사시사철 그저 그만"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 김복용 대표
 김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그의 고향인 산청에서 공수한 다양한 한방재료로 우려낸 육수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약초의 고장인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질좋은 약재로 푹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삼계탕집에 비해 백두산 삼계탕의 육수는 색이 좀 짙다.
 그래서 이곳의 메뉴판에 있는 여러 종류의 삼계탕 앞에는 꼭 `한방`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모양이다.
 또 백두산 삼계탕은 김해시가 올해 처음 지정한 6곳의 건강음식점 중 한곳이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시는 외식 증가에 따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소금), 화학조미료 섭취가 늘고 있어 소금과 화학조미료 사용이 적은 음식점을 올해부터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식품공학과에 소금과 화학조미료 사용량 조사를 맡겨 신뢰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건강음식점 지정을) 간단하게 여겼는데 지정까지 3개월이 걸렸다"며 "성분분석용 시료만 대여섯차례 가져 갔고 대학과 보건소 사람들이 열번은 더 가게를 다녀 갔다"고 했다.
 삼계탕 육수에 들어가는 약재 종류를 설명해 달라고 하자 김 대표는 기름 제거에 뛰어난 엄나무와 황기, 당귀까지만 알려주고는 16가지 약재 분말과 고단백의 닭발이 재료라고만 얘기했다. 더 이상은 묻지 말라는 말과 함께….
▲ 옻육수
 삼계탕을 주문하면 우선, 딸려 나오는 닭모래집 볶음이 푸짐하다. 김치와 오이도 겉절이 형태로 바로 무친 것을 내와 싱싱하다. 막장에 찍어 먹는 고추도 아삭고추만 써 싱싱함을 더한다. 삼계탕에 빠질 수 없는 인삼주도 제공된다.
▲ 일반육수
 그냥 삼계탕이 1만 원, 옻이나 녹용이 더 들어가면 1만2천 원, 전복은 1만5천 원이다. 옻과 전복이 함께 들어간 것은 1만7천 원이다.
 백두산 삼계탕은 김 대표의 친구가 운영하던 곳으로 6년전 인수했다. 친구가 운영하던 기간까지 합치면 11년째 이 자리서 삼계탕을 팔아 왔다.
 성수기인 여름철, 특히 복날에는 하루 1천마리 정도를 판매한다고 귀뜸했다. 김 대표는 아무래도 겨울이 비수기라면서 "여름철에만 먹는다는 선입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삼계탕의 주 재료가 되는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과 나이아신, 비타민 B6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재료다.
 닭고기의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많고 나이아신은 신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관여하는 비타민이며 비타민 B6는 단백질 대사와 조혈작용에 관여한다.
 함께 들어가는 인삼, 대추, 황기 등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한약재료이므로 삼계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약식동의(藥食同意)의 개념이 짙게 배어있는 음식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사시사철 최고의 보양식`이란 김 대표의 말이 침소봉대만은 아니란 뜻에서 삼계탕의 효능에 대해 열거해 봤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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