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39 (목)
"즉시ㆍ반드시 실행… 될 때까지 실행하지요"
"즉시ㆍ반드시 실행… 될 때까지 실행하지요"
  • 원종하
  • 승인 2012.12.11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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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교수가 만난 경제인의 인생 스토리⑧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드림 오브 더 영 김학수(23)씨
▲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김학수 씨는 "29살까지 사업을 성공시킨 후 하버드에 입학하고 싶다"고 말한다.

 국제발명연구회 3관왕ㆍ서울국제전시회 17위
"하루 10개 억지로 아이템 떠올리고 메모는 습관"

 -최근에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 학교(인제대) 선배 중에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가 있는데 그 분을 통해 알게 됐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창의력이 있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에 선정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줘서 지원을 하게 됐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실적으로는 국제발명연구회에서 전 세계 1천개 창업 아이템 중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고, 또 서울 국제 전시회에서 600여 개의 아이템 중 17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모아 보니 스토리가 돼 수상의 영광을 얻게 됐다."
 -창업을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게 됐는데 창업을 시작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인가?
 고등학교 진학 시 실업계를 가서 기술을 배워 빨리 취직하고 싶었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경남공고 전자과에 진학했고 그 당시 목표는 대학진학이 아닌 삼성전자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전자를 전공으로 삼았지만 기계와 관련된 공부도 재미를 느끼게 돼 아침 7시부터 학교에 나가 정규수업이 시작되는 시간까지는 기계실에서 배우다, 정규 시간이 시작되면 전자과로 가서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는 등 두 과를 병행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고3이 됐고 처음으로 창업이란 것을 접하게 됐다. 직접 창업을 한 것은 아니고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우리 팀이 고등학교 유일하게 수상을 했는데 그 때 경험이 저의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그 때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게 됐다."
 -인제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한 후 실습중심의 학교생활에서 수업중심으로 바뀌면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공부했나?
 "인제대학교에 창업동아리가 여러 개가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창업의 내용보다는 흔히 말하는 스펙 쌓기에 치중 돼 있었다. 또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든지 하는 것이 없어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직접 모아 취업동아리를 만들어 국가 사업계획서 경진대회 같은 곳에 참여하게 됐다. 그 후 노동부 지원 사업을 따냈고 탄력을 받아 창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 된 동아리가 13개 대학교와 연계됐고 그렇게 탄생된 것이 지금의 `드림 오브 더 영(Dream of The Young)`이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구상이 무엇보다 중요할텐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폰을 이용해 바로 메모를 한다. 또 하루에 10개씩 억지로 아이템을 떠올린다. 이러한 것들이 습관화되고 그 후 좋은 아이템이 생산된다.
 -학생이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데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처음에는 방위산업체에서 번 돈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금방 소진됐다. 학교에서 조그마한 공간을 마련해줬고 사람도 어느 정도 모여 아이템 구상까지 마쳤지만 돈이 없어 창업을 하지 못했다. 차비까지 부족해 학교서 잠을 자기도 하고 끼니를 라면으로 때웠다. 그러던 중 한 창업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얻었다. 그 때 상금으로 2천500만원을 받았다. 그 상금으로 출품을 할 수 있었고 약 1억  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창업을 하는데 힘든 점이 많았다고 했는데 일반 대학생처럼 스펙을 쌓아 취업하지 않고 왜 굳이 창업을 하게 됐나?
 어릴 때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 나만의 가치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창업을 해 어느 정도 성공을 한다면 최저임금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받고 일하시는 분들을 고용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
 -남들과 다르게 살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기계와 전자를 같이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또 창업을 처음 할 때도 계속해서 실패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에 좌절하지 않았고 남들보다 더 공부하고 더 노력했다. 그렇게 극복해왔다. 이러한 과정이 더 큰 꿈을 꾸게 만들었다.
 -더 큰 꿈을 꾸게 됐다고 했는데 그 꿈이 무엇인가?
 현재 창업 강의를 나가고 있다.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준다. 또 강의를 하는 본인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처럼 강의를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하고 또 다른 젊은 창업 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상업적으로는 내년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려한다. 올해의 경험을 삼아 연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을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 등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어린나이에 너무 돈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100억 원을 목표로 잡는 것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소 이루기 힘든 목표를 설정한 다음 그 목표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위함이다.
 -학생 창업인들을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창업에 대한 교육은 중ㆍ고등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과 정신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해야 된다. 몇 군데 학교에서는 실행되고 있지만 전면적으로 발전시켜야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청년실업문제에 봉착해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써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생각만 하지 말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가면 안 된다. 또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된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것을 다른 것으로 연결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가장 즐거웠던 적은 언제인가?
 창업을 하고 처음 계약을 맺었을 때가 가장 즐거웠다. 한 고등학교였는데 어린 나이다 보니 선뜻 계약을 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등 노력을 보였고 학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렇게 첫 계약을 하게 됐는데 이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23살이지만 지금까지 달려왔다. 현재의 나를 돌아본다면.
 주위에서 나를 보고 너무 앞만 보고 살아왔다고 한다. 원래 한 가지에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그런 것 같다. 지금 나를 돌아보면 나름 역량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29살까지 사업을 성공시킨 후 하버드에 입학하려 한다.

 ▲원종하 교수는 누구
 경제전문가이며 인제대학교 국제경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역의 인재와 대학 그리고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산학관 협동에 관심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기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7년 김해기업연구소를 창립,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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