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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사무국장 공석 18개월째
체육회 사무국장 공석 18개월째
  • 박태홍
  • 승인 2012.12.1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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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태 홍 본사 회장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 자리가 18개월째 비어 있다.

 어느 시ㆍ군을 막론하고 시ㆍ군체육회 사무국장의 자리는 체육인의 꽃이다.

 체육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고 염원하는 마지막 봉사의 자리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인 출신이거나 체육교사 또는 체육행정을 해온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봉사할 체육회사무국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평소 대내외 활동을 원만하게 잘 하려고 노력한다.

 체육인들의 신망을 등에 업지 못하고는 그 자리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딱히 정해진 바는 없지만 체육회 사무국장은 시ㆍ군의 국장급, 즉 다시 말하면 지방 서기관급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아래로는 차장 1명, 서기 2명을 둘 수 있으며 판공비도 있고 보수도 품위 유지 정도는 할 수 있는 그런 직장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어떤 이들은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며 과대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 같은 자리가 18개월째 비어 있다는 것에 세간의 입방아가 그대로 있겠는가? 시당국에서 공채모집을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수십 명이 체육회 사무국장을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당연직 회장인 진주시장은 어느 한 사람을 선택하기에는 여러모로 찜찜했던 모양이다. 궁여지책으로 이사회를 소집, 시체육회사무국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한다고 규약 변경을 했다.

 그때부터 사무국장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지금까지 비어 있는 것이다.

 시체육회 사무국장의 자리란 체육인들의 중지를 한데 모아야하고 시 산하 28개 가맹경기단체들을 관리하고 육성시켜 나가야하며 각종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데 밑거름이 돼야 하는 것이다.

 학교체육은 물론 사회체육까지 시생활체육협의회와 발맞춰 육성 발전 시켜야하는 막중한 자리인 것이다.

 이런데 무보수로 활동하라니 어느 누가 선뜻 나서겠는가? 진주시체육회는 경남체육의 구심점이며 원동력이었다. 진주시체육회는 1925년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5년 전인 1920년에 결성됐다.

 그때부터 진주는 경남체육의 산실로 수부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1966년부터 도민체육대회가 시작된 후 진주시체육회는 11번을 개최했으며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도 성황리에 치러냈다.

 근 90여 년에 걸친 진주시체육회사무국의 활동은 진주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며 한때는 진주의 여론을 형성하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작고하신 김용하(진주축구협회장), 권창세(진주축구협회장, 경남일보 상무), 김윤양(경남체육회부회장, 김윤양 병원장), 김사옥(대한씨름연맹회장, 대동공업사장), 이명길(육상연맹회장, 경상대 교수), 고문석(아마복싱 회장, 반성종고 교장), 김태석(시체육회사무국장), 김창수(진주고축구후원회장, 김창수이비인후과 원장) 등은 진주가 자랑할만한 인물들이며 체육발전에 지대한 공적을 남기신 이들이다.(※생전의 직함) 이들이 있었기에 진주체육은 발전을 거듭해왔고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길러냈으며 내리사랑이란 명제 아래 연연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원동력은 체육회사무국을 위주로 발산됐으며 현재 고문으로 있는 원종록(서경방송 회장), 이영달(진주축구협회장, 이영달 치과 원장), 강효재(동아인쇄 사장), 허정기(경남축구협회 부회장, 진주MBC 편성국장) 등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들 원로들과 현역간의 가교역활을 할 수 있는 체육회사무국장 인선은 시체육회 발전을 위한 필수며 당면과제다.

 지난 1995년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면서 인구수는 물론 행정구역도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전국체전을 치르느라 국제규격의 종합경기장도 갖춰 이에 따른 시설관리 인력 및 행정요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시 체육회 행정요원은 6급 1명, 서기 2명, 시설관리요원 1명 등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도 늦지 않다. 무보수명예직을 유급으로 전환, 체육행정을 총괄한 사무국장을 뽑아야 한다.

 그리하여 시 체육 발전과 더불어 시민 체육 향상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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