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갖고 실천해 가면 어느새 근면ㆍ성실해져요"
"꿈 갖고 실천해 가면 어느새 근면ㆍ성실해져요"
  • 원종하
  • 승인 2012.12.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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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교수가 만난 경제인의 인생 스토리⑦ ㈜태성정밀 고창빈씨

`월풀`에 부품 납품ㆍ2008년 수출 1천만불 달성
 직원 해외연수ㆍ복지 지속 투자로 이직률 낮아

 “고객에겐 명품을, 직원에겐 사랑을”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주)태성정밀의 고창빈 대표이사(56)를 만났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고객에겐 명품을, 직원에게 사랑을`이라고 붙어있는 커다란 현수막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고창빈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가족같이 지내는 것을 경영의 철학이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연구 인력을 많이 채용해 좋은 품질을 고객에게 주는 것이 회사발전의 밑거름이라 강조했다. 올 연말에는 주촌 일반산업단지에 새로운 공장을 신축해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쓰는 룒주룓태성정밀의 고창빈 대표이사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태성정밀 이름에 담긴 철학을 듣고 싶다.
 "태성(泰成). 크게 이룬다는 의미이다. 사업으로 크게 성공해 보고 싶은 야망을 담아 지은 것이다. `사람은 현재 무슨 일을 하는가`가 미래의 그 사람의 가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것 같다. 저 역시 그런 경우이다. 창업 전에 한 대기업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때 금형을 담당했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금형사업이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라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80년대 중반에 금형기술이 대대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그 때 금형과 사출분야에 최고가 돼 성공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1988년 창업을 하게 됐다. 대기업에서 현장근무를 한 경험이 창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사무실 입구의 조감도를 보니 공장을 또 신축하는 것 같은데 지금 이곳 김해 한림면에서 처음 공장을 시작한 것인지?
 "아니다. 처음에는 부산에서 사업을 작게 시작했다. 그러다 그 당시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김해 어방 공단으로 이전을 했다. 1996년에는 부산에서 넘어와 김해지역에 많은 공장들이 들어 설 때이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하면서 2006년에 지금 이곳 한림면으로 오게 됐고 올해 말에는 김해시 주촌면에 공장을 2천 평 정도 신축하고 있는데 그곳에 본사기능을 하는 공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멕시코, 러시아, 폴란드 등에 현지 공장이나 생산 법인이 있다. 우리 기업은 자동차 및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백색산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플라스틱 금형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해외공장이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수출 또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가?
 "현재 남미, 북미, 유럽 등 총 2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2004년에 300만 불 수출을 이뤄냈다. 그리고 2007년에는 500만 불 수출에 이어, 2008년에 1천만 불까지 수출실적을 이뤘다. 나름대로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고무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 희망은 2천만 불에 도전해 달성하는 것이다."
 -총 27개국에 수출하거나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한 수출 노하우가 있는가?"
 미국에 월풀(whirlpool)이라는 세계적인 가정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가 있다. 월풀은 전 세계에 많은 곳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월풀에 우리 태성정밀이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등록이 돼있다. 이것이 큰 힘이다. 여기에 등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태성정밀의 제품을 검증하는 시간만 3년이 걸릴 정도였다. 하지만 좋은 품질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한번은 현지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다른 급한 일이 있다고 우리일정을 취소 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비행기만 타고 왔다 간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나면 조금씩 신뢰가 쌓이고 그런 후라야 주문을 하게 된다."
 -어려움도 따랐지만 멋지게 극복을 하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경영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적은 언제인가?
 "사람은 누구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뤄낼 때 가장 즐겁다고 생각한다. 창립 이후 매년 10% 정도 성장을 목표를 삼고 직원의 수를 늘리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러한 목표를 이뤄내고 있다. 직원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도 많은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해외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더 큰 기쁨을 맛보고 싶다."
 -회사가 발전하면서 직원의 수도 많이 늘었다고 했는데 특별한 인재 선발기준이 있는가?
 "중소기업의 경우 인재는 자체적으로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데려오려면 임금을 많이 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보고 데려와 육성하는 패턴으로 인사관리를 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거나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직원들을 해외연수와 같은 자체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육성을 한다. 1~2년의 단기적 투자가 아닌 10년이 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이렇게 중소기업에도 충분히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찾고 있다. 젊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요즈음 대기업의 경우 정년이 더 빠르다. 또한 대기업이 좋다는 것은 사회적인 통념인 것 같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한다면 중소기업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평생직장이 없이 평생직업의 시대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잠재능력도 개발하고 차후에 창업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서 일 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지역의 인재는 그 지역의 기업체와 연계해 성장하면 좋겠다. 김해지역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꿈을 이루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기업만 찾고 선호하는 그러한 사고를 버릴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태성정밀은 직원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주고 있는가?
 "우리 태성정밀에 몸담고 있는 직원의 자녀들이 다시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만들고 싶다. 대기업에 비하면 봉급이나 서비스가 다소 작을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키우고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이직률이 3%도 채 되지 않고 직원의 수는 한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 2대가 함께 근무하는 태성정밀을 만들어 보고 싶다."
 -20년이 넘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소속돼 있는 회사가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태성정밀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 모두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권한을 이양해 본인 스스로 성장해 가는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다시 말해 직원 한명 한명이 스스로 경영자라고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중소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혹시 국가기관이나 대학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대학에서 흔히 맞춤교육이라 하여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다시 교육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업을 진행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태성정밀이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돼 있는데 인원이 너무 적다. 또 산업체와 연결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업체가 많아지고 인원도 늘어난다면 국가와 중소기업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김해시 내외동에 중소기업진흥공단 동부 지부가 설립이 됐다. 진주, 김해, 양산 이 3군데에 내실이 튼튼한 회사가 많다. 그 중에서 저희 태성정밀에 유일하게 1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우리 회사의 능력을 인정하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 하고자 한다.
 누구나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은 실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면 1차적인 목표가 달성이 된다. 그러면 2차적인 목표가 생길 것이고 또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러다보면 사람은 자연스레 근면성실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원종하 교수는 누구
 경제전문가이며 인제대학교 국제경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역의 인재와 대학 그리고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산학관 협동에 관심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기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7년 김해기업연구소를 창립,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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