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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난히 손발이 차다면 병원 찾아야"
"겨울철 유난히 손발이 차다면 병원 찾아야"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2.12.03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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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겨울철 질병 경고신호 `수족냉증`
▲  안옥균 병원장이 수족냉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가볍게 여기다 큰코 다쳐… 적극적 치료받아야
몸 전체 따뜻하게 해줘야… 반신욕ㆍ족욕 효과

 겨울철이 되면 유난히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사람들이 있다.
 특히 몸이 차고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들은 겨울철이 되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날씨가 춥고 면역력이 떨어져 `수족냉병`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 혈액공급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수족냉증은 또 다른 질병을 경고하는 몸의 신호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상태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김해 갑을장유병원 안옥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ㆍ의학박사)의 도움말로 수족냉증에 대해 알아본다.
 직장인 유경진(28ㆍ여ㆍ김해 부원동) 씨는 최근 데이트를 할 때마다 남자친구에게서 듣는 말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긴 했지만 실내에서도 손이 지나치게 차가워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수족냉증이 있는 유씨는 예전부터 그래왔다며 남자친구를 안심시키기에 급급하면서 속사정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수족냉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다.
 유씨와 같이 유독 겨울철에 수족냉증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물론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수족냉증은 몸에 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낮은 기온과 함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신체의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손과 발이 차다고 느낀다면 수족냉증이라고 볼 수 있다.
 수족냉증은 손과 발 이외에도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의 원인질환 중 가장 흔한 현상은 `레이노 현상`이다.
 레이노 현상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추위에 노출됐을 때 하얗게 되거나 파랗게 변하면서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처음에는 손끝부위가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함께 동반된다.
 수족냉증을 방치하면 자칫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부인과적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은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혈관 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호르몬변화가 심한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 20대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성은 초경,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변화가 빈번히 일어나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수축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 키나 체중에 비해 근육양이 적다는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수족냉증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정도를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수족냉증이라 해서 손과 발만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은 의사 처방이 아닌 임의 복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안옥균 병원장은 "손발이 차갑다고 해서 모두 수족냉증은 아니다"며 "간혹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심리적 위축 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족냉증에 대한 문의는 갑을장유병원 전화(310-6208)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bhospital.com)를 통해 하면 된다. <김현철 기자>
 
 도움말 = 갑을장유병원 안옥균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ㆍ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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