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다시 돌려주며 살고 싶다"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다시 돌려주며 살고 싶다"
  • 원종하
  • 승인 2012.11.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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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하 교수의 경제인 人生 스토리] 아성 산업(주) 차숙임 대표 (양산시 동면)
▲  아성산업(주) 차숙임 대표는 "누군가 무엇을 하고 싶으면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아 낸다"고 말한다.

싱글 PPM 품질 인증 획득으로 대통령상 수상
여성기업인협 회장 맡아 여성 지위 향상 기여

 "누군가 무엇을 하고 싶으면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아 낸다"  한 기업의 CEO의 아내로서 전업주부의 삶을 살던 차씨는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성 CEO가 돼야 했다. 남성들이 주로 맡아오던 제조업체를 경영하게 된 그녀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자신만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세워 그것을 지키기 위해 오늘 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 지난 2005년에는 대통령 싱글 PPM을 수상했다. 여성 CEO로서 성공을 거둔 그녀의 다음 목표는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늘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는 차숙임(60) 아성산업(주)대표이사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지역사회에서 꽤 알려진 여성CEO이며 오랫동안 경영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를 경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제가 직접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운명처럼 승계를 한 것인데 회사를 창업한 것은 남편이었다. 저는 결혼 후 가정주부로 살아왔는데 회사 창업 5년 후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 때부터 제조업인 이 회사를 15년째 경영하고 있다."

 -특별히 아이템을 제조업 중에서 `스티로폼`이란 제품을 가지고 한 이유가 있는가?
 "과거 남편의 소원이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제품을 알아보다 그 당시 유망한 스티로폼으로 정하게 됐다. 그 때 스티로폼은 포장지로서 다른 대체품이 없어 경쟁력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벼우면서 충격이 완화되고 가격도 저렴해 산업사회에 딱 맞는 업종이어서 시작하게 됐다. 특히 김해는 중소기업도 많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가 많아 김해에서 창업을 하게 됐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다는 말이 있다. 즉 창업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중간에 회사를 맡게 돼 성장시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신만의 경영 철학이 있는가?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책을 보다가 문득 가슴에 와닿는 글귀가 있었다. `누군가 무엇을 하고 싶으면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아 낸다`이다. 그 당시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책상위에 붙여놓고 늘 생각하곤 한다. 모든 성공과 행복은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어떠한 일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또 좋은 성과를 올린다. 반면에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일을 하기에 앞서 변명부터 하며 결과에 있어서도 변명을 하려 한다."
 -그렇다면 15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는가? 
 "초반 무렵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전 대표였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갑작스럽게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 회사를 경영하게 되기 전까지 전업주부로 살아오던 내가 하루아침에 회사경영을 하게 된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미래에 대한 고민과 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스티로폼은 제품의 특성상 잘 썩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돼 현대에는 환경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원료자체를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며 심지어는 종이로 대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고민 중에 있지만 아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제조업하면 남성중심의 산업으로 느껴지고 특히 과거에는 여성 CEO가 많지 않았을 터인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풍토가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점은 회사 내ㆍ외부 어디서든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남편이 회사를 운영하던 시절에는 납품하던 한 대기업이 대표가 여자로 바뀌자 납품을 중단하려 했다. 제가 직접 찾아 가서 잘할 수 있다. 믿어 달라.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 시간을 달라고 한 후 더 열심히 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특유의 예민함과 세밀함을 장점으로 승화시켰고 제품에 대한 확신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를 극복하려 노력했다. 요즘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됐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반대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기뻤던 적은 언제인가?
 "전업주부였던 내가 이 회사의 대표를 처음 맡았을 때 직원들이 나를 믿고 반발하지 않았다. 또 경영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이 스스로 월급을 삭감해 어려움을 타계하려 했다. 기쁘면서도 너무 고마웠다. 지금도 처음 근무하던 직원이 아직 있는데 그때를 잊을 수 없다. 진실은 늘 감동을 주고 상대와 통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 2005년에 대통령 싱글 PPM을 수상했을 때이다. 이 때 우리 회사의 이미지도 매우 좋아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기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리만 듣고도 문제점을 발견해 내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여성의 섬세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사무실에 책이 많은 것 같다. 틈틈히 도서를 하는 것 같은데 경영자 입장에서 공부란 어떤 의미인가?
 "경영자에게 공부는 꼭 필요한 것이다. 경영자에게는 직원을 움직이는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공부에서 나온다. 저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다녀 공부를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결석한번 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또 배우면 바로 현장에서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경영학 공부였다. 나 자신을 반성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힘이 공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힘이 직원과 소통하게 해준다. 대학교에서 경영공부를 하면서 직원과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책을 읽고 공부를 계속하고자 한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청년실업자가 큰 문제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경영자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너무 대기업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중소기업이나 지방에 자리 잡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청년 직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서 중소기업이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방의 기업들에 들어갔으면 한다. 아무리 조그마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생각이 깨어있고 능력이 뛰어나다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대기업에 눈높이를 맞추고 살아간다면 그 시간이 허송세월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교육을 시키고 있는 대학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대학교의 문제보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이 바뀌어야 한다. 요즘 대학생을 지켜보면 자신의 적성이나 관심 있는 전공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모습은 대학에 진학을 하고 나서도 학업보다 스펙 쌓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실무형 인재, 지역형 인재를 배출해 지역에 남는 젊은이가 많아지는 교육을 시켜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개인적인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선하게 사는 것이다. 즉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봉사를 많이 하고자 노력한다. 우리 회사의 규모를 조금 더 키운 다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운영하고 싶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지금도 기부를 조금씩  하고 있으며 익명으로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즐거운 사람이 주변에 많아야 나도 즐겁고 행복한 것 아닌가?"
 -김해시나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는가?
 "현재 `김해시 여성 기업인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여성 기업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여성기업인산업공단을 하나 만들어 준다면 좋은 경영환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성들은 육아를 해야 하기에 직장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육아방, 유치원 등도 함께 있는 그런 단지를 만들어주면 경영하기 훨씬 좋은 여건이 되고 여성의 입장에서도 좋은 경력을 활용 해 우리 김해시가 더 경영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달라.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를 세웠으며 지켜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과 가치를 지키면서 경영자로서 좀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그리고 그 꿈의 마지막은 사회적 기업이 돼 나 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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