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동료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시의회 강춘한(50ㆍ민주통합당ㆍ생림， 상동면， 동상， 부원， 북부동) 의원은 후반기 김해시의회에 들어가며 여성 의원으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임됐다.

　따라서 강 운영위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살려 합리적인 의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또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나가 유연하고 탄력적인 운영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초선인 그는 6대 시의회 개원과 동시에 지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중에서도 동상동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 상인회와 힘을 모아 `와글와글 방송국`을 개국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와글와글 방송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모태로 전국 일부 전통시장에서도 자체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후반기 의회에서는 김해 동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분산 체육공원 건립`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해시가 지난 2006년부터 사업비 61억 원을 책정해 동상동 87번지 일원 54필지 2만 3천216㎡에 다목적구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분산 체육시설 조성사업을 입안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착공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기존 시가지인 동상동과 부원동 일원에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한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공공체육시설의 균형적인 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장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첫 여성 운영위원장 외에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또 갖고 있다. 지난 8월 인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현재 김해시의원 중 박사 출신은 그가 유일하다.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관련 분야에서 보다 더 전문적인 활동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는 "김해시도 점점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어르신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분야에 관한 제도와 시스템의 질적인 개선을 위해 발전적인 제안을 하고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가 노인층 의료서비스 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시의원이 되기 전 의료계에 종사했던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김해 환명의료재단의 조은금강병원에서 관리이사로 재직했었다.

　또 박사학위 논문 제목도 `의료서비스 품질 핵심 요인이 고객의 재이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부산ㆍ경남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여서 이런 방향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의료계에 종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관련 분야에 대한 조례안을 마련해서 김해 어르신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