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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애는 ‘빨간 우체통’
학교폭력 없애는 ‘빨간 우체통’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2.11.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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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 석 제2사회부 국장대우
 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소장 조영남)가 지난 1월 학교폭력 예방과 신고 접수를 위해 화개 초ㆍ중학교 정문과 파출소 입구에 빨간 우체통(안전드림함)을 전국 최초로 설치한 후 학교폭력은 10개월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데다 학부모들로부터 감사의 글이 꼬리를 물고 있어 학부모와 주민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화개파출소의 빨간 우체통 설치 동기는 최근 2~3년 간에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상습적인 집단폭행화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학교폭력 신고 접수를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대폰 등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포토존 형식의 빨간우체통을 화개 파출소와 화개초등과 화개중학교 정문 앞 버스 승강장에 설치해 두고 있다.

 화개파출소 직원들은 매일 2회에 걸쳐 빨간 우체통에 접수된 무기명 신고서를 수거키로 하고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폭력 피해자들로부터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을 반상회 관내 3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를 방문, 빨간 우체통을 학생들의 눈앞에 보여 줌으로써 폭력을 행사 하려고 해도 무기명 신고가 두려워 포기하도록 경종을 울려주는 데 한몫했다.

 지난 1월 빨간 우체통이 설치된 이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건의 학교폭력 신고 관련 투고는 없었고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감사의 글만 30여 통이 접수돼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익명으로 접수된 한 학부모의 감사글에는 경찰관의 아이디어로 빨간 우체통을 설치해 두고 난 후부터 자기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학교폭력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데 대한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화개파출소의 빨간 우체통 제작 설치가 학교폭력에 일조했다는 여론이 일자 경찰서가 관내 전 지역 파출소에 빨간 우체통을 설치하는 운영계획을 세워 지역에서는 한 건의 학교폭력없는 깨끗한 하동 만들기에 앞장 서는데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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