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바다ㆍ산ㆍ들의 순수함을 만난다
걷다 보면 바다ㆍ산ㆍ들의 순수함을 만난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2.11.04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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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길 남해바래길
▲  남해바래길은 `바다, 산, 들의 멋`을 모두 담은 것이 매력이다.

도보여행객 1ㆍ2ㆍ5ㆍ7코스 매력 흠뻑
역사적 의미 새기는 `이순신호국길` 인기

 명품 도보길로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는 경남 남해바래길 길목에서 오는 11월 10일 걷기 축제가 펼쳐진다.
`함께 걸어요! 남해바래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제2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은 도보여행객들이 남해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울리며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경남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을 앞두고 남해바래길의 숨은 매력을 남해바래길사람들 송홍주 대표와 류영환 운영위원과 함께 미리 가을 소풍을 맛보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경남 남해바래길은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 문화ㆍ역사자원과 자연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걷기 중심의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되면서 전국의 도보여행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남해바래길의 `바래`라는 뜻은 그 옛날 남해 `어무이`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 바다를 생업의 공간으로 여기고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으로 나가 해초류와 해산물을 담아왔던 행위를 칭하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남해를 찾은 여행객들은 남해ㆍ역사가 담긴 바래길을 걸으면서 섬사람의 숨은 애환과 정서를 함께 느끼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도보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바래길이 가진 매력은 뭘까? 바래길이 가진 매력에 대해 지난 9월 제주에서 온 도보여행객 이성근 씨는 "남해바래길은 다른 길과 다르게 한 코스 내에서 바다, 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라며 바래길을 `자연종합선물세트`라 칭했다.
 한 길목에서 `바다ㆍ산ㆍ들의 멋` 모두 담은 것이 바로 바래길의 매력이란 것이다.
 경남 남해바래길이 유명세를 띠면서 도보여행객들도 선호하는 코스가 생겼다.
 남해바래길사람들 사무국에 따르면 도보여행객들이 많이 걷는 코스로는 `1코스 다랭이지겟길`, `2코스 앵강다숲길`, `5코스 화전별곡길`, `7코스 고사리밭길` 이며 역사적인 의미가 깊이 담긴 `이순신호국길`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했다.
 류영환 운영위원은 "도보여행객들이 1코스를 많이 찾는 이유로는 1코스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즈막한 능선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평산항의 전경과 푸르게 펼쳐진 바다가 참 멋있어 이 곳을 계속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홍주 대표는 "도보여행객들이 1코스, 2코스를 자주 찾는 편인데 2코스 앵강다숲길의 경우 숲길이 아름답고 특히 햇빛이 가득한 날 앵강만을 끼고 걷다보면 앵강만이 호수처럼 아름답게 빛이 나 멋있어서 그 매력에 여행객들이 찾게 되는 것 같다"며 "고사리밭길의 경우 초원처럼 드넓게 펼쳐진 풍광이 아름다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보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화전별곡길의 멋으로는 천하-내산-봉화-물건-독일마을로 이어지는 코스 내에서 울창한 숲과 이국적인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즐겨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와 류 운영위원은 바래길의 매력에 대해 앞에 살짝 언급한 도보여행객 이성근 씨의 설명처럼 한 코스 내에서 해안과 산, 들을 거닐 수 있고 각 코스마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이 배어있다고 했다.
 덧붙여 "산, 바다, 들 등에 우리 지역민들의 삶이 녹아들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 바래길의 참된 매력"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정표 등이 추가적으로 설치ㆍ보완돼야 할 것 같다며 코스 내 방치된 쓰레기 등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라고 했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찾는 바래길의 모습, 이 대목에서 두사람은 할말이 넘쳐났다.
 이번주로 벌써 일흔 두번째를 맞는 바래길의 토요걷기 모임, 그 선두에서 길을 찾고 이어갔던 두 사람은 "토요걷기야 말로 숨어있던 길에 생명을 불어 넣고 더불어 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시간"이라며 "외지에서 온 이들에게는 남해를 알리는 통로가 바래길이 되고 함께 걸으면서 남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나누는 장"이라며 토요걷기 모임을 주축으로 꾸준히 바래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생각들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는 10일 진행되는 남해바래길 가을 소풍은 이들의 이런 생각과 함께 이 길을 함께 걷는 길동무들의 마음도 서로 잇는 시간이 될 것이란 기분 좋은 생각이 벌써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같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 사람의 정과 나눔, 사랑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고 싶다면 당장 배낭 하나 짊어 매고 바래길로 오시길….

편집 = 최하나 기자
취재 = 박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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