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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10월 불빛, 세계인의 가슴 밝혔다"
"진주 10월 불빛, 세계인의 가슴 밝혔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2.10.16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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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ㆍ개천예술제ㆍ드라마페스티벌 280만명 발길
▲ 진주남강유등축제 전경.

 1천400억 경제 파급효과 추산… 시민 참여가 성공 주역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 제62회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10월 축제`가 지난 14일 성공적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진주의 10월 축제가 열리는 남강둔치, 진주성 일원에는 축제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혼잡했지만 물과 빛, 불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축제분위기는 관광객들을 환상 속으로 빠지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올해 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진주의 10월 축제는 진주성 전투(진주대첩)를 주제로 축제 프로그램에 곳곳에 진주정신이 스며 진주의 색깔을 제대로 표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예년에 비해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진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한 축제로서 캐나다 NCC(국립수도권위원회) 관계자가 남강유등축제를 방문해 내년 2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리는 `윈터루드(Winterlude)` 축제에 정식으로 초청하는 등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맞이 했다.
 남강유등축제와 더불어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진주실크박람회 등의 축제가 함께 열려 낮과 밤의 볼거리가 상호 보완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배가됐다.
 시는 올해 축제기간이 이틀 늘어난 데다 진주를 찾은 관광객이 주말에는 평일의 배 이상 추계돼 280여만 명이 축제에 참여해 1천400여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남강유등축제는 지난 1일 관람 인원이 20만 명에다 1인 관람객 유치비용도 1천원대로 저렴해 남강유등축제가 대규모의 세계박람회, 엑스포에 비해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을 이끈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관광안내, 교통질서, 통역,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5천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예년보다 돋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연 180명이 투입된 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졌고 연일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면서 8개 단체 4천200여 명이 투입된 교통질서 자원봉사자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봉사활동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줬다.
 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전 시민들이 승용차 안타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시민의식이 잘 드러난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축제 직전에 16호 태풍 `산바`가 내습해 축제장(남강둔치)을 온통 뻘밭(진흙 바닥)으로 만들어 피해복구와 더불어 축제 시설물 설치에 밤샘을 해야 했으며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의 중심인 남강물이 황토색을 띠면서 시민들과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이창희 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유관기관, 단체, 자원봉사자, 행사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진주의 10월 축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도약,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이번 진주의 10월 축제를 평가해 세밀한 부분까지 문제점을 대폭 보완하고 새롭게 명품화해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자립형 글로벌 명품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내년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내내 남강둔치는 관람 인파로 붐볐다.
진주남강유등축제
400년 전 선조 생활상 스토리텔링화

 

 `물ㆍ불ㆍ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으로 개최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먼저 진주성을 4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선조들의 생활상을 스토리텔링화해 관광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에 `한국의 풍습` 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생활모습, 민속놀이, 군사훈련 모습 등을 등으로 표현해 우리 선조들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차원의 기능도 강화했다. 설치된 유등도 지난해 220여 개에서 700여 개로 늘였다.
 이와 함께 뮤지컬 `유등`을 남강 수상무대서 유료 공연화함으로써 자립축제의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축제구역도 진주성과 남강변을 3개의 부교로 연결, 타원형으로 설치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편리하게 했다. 축제장에 설치된 모든 유등은 5만2천여 개로 지난해보다 확대 설치됐다.
 진주교에서 진양교 사이 남강에는 석류 등을 띄우고 뒤벼리에는 비봉산ㆍ봉황등이 새롭게 설치됐으며 한국의 등, 세계 풍물등은 정적인 등에서 동적인 등으로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유등으로 장식한 유람선을 타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유등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도록 했으며 망경동 둔치ㆍ음악분수대ㆍ진주성 어울마당에서는 민속공연, 클래식 음악, 댄스 등을 공연해 관람객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시민공모팀과 취타대, 의병, 군졸 등 1천여 명이 참가해 눈길을 모으기 충분했다.
제62회 개천예술제
진주성 전투 승전 역사 되살려

 

 9개 부문 58개 행사가 개최된 제62회 개천예술제는 임진왜란 420주년을 맞이해 진주성 전투 승전의 역사를 되살린 것이 올해 예술제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서제, 개제식, 가장행렬, 종야축제(진주대첩 승전기념 한마당), 뮤지컬 진주대첩 등은 모두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으로 민관군이 하나돼 승리한 임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기리고 나아가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축제의 특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15개 팀과 취타대, 의병, 군졸, 군악대 등 40여 팀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장행렬은 예년에 비해 참여 계층도 다양하고 진주의 역사성을 표현한 내용과 더불어 진주사랑, 교육도시, 자전거 타기 등 참신한 아이템으로 시민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진주대첩 승전을 재해석한 뮤지컬 진주대첩과 종야축제로 개최된 `진주대첩 승전기념 한마당`은 진주의 역사를 예술과의 소통과 시민의 참여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특화된 행사였다.
 특히 풍물시장은 시민들에게 우선 분양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했고 시화 전시장, 태극기 사랑 부스 설치, 설치미술 등 문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전국 최초 문화예술 풍물시장으로 조성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7080 드라마 세트장` 인기몰이

 `2012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드라마와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 축제로 방송 드라마를 총망라하는 코리아 드라마어워즈, 드라마 O.S.T콘서트, TV 속 드라마를 무대에 올리는 드라마컬 등의 메인 행사와 드라마 국제영상포럼, 드라마 테마파크 등 3개 부문 10종목의 행사로 개최됐다.
 특히 드라마 산업 종사자 등을 위한 드라마 국제영상포럼 등의 학술행사가 개최돼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도 제공했으며 칠암동 남강둔치에서는 극장을 비롯한 이발소, 세탁소, 사진관, 목욕탕 등 주제별 세트장이 설치돼 1970~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추억의 거리를 볼 수 있는 `7080 드라마 세트장`도 선보였다.
 프린지 무대에서는 30여 개 팀의 드라마 주제곡, 댄스 등 다양한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져 가을밤의 운치를 더해 주었다.
 바비킴과 더블K가 함께 출연한 `드라마 OST 콘서트`와 TV 속 드라마를 무대에 올린 `넌버벌 퍼포먼스 대장금`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취재 = 이대근 기자ㆍ편집 = 김 순 기자

▲ 진주 시민의 날 종야축제. 진주의 역사를 예술과의 소통과 시민참여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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