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활동 전념하려 대학진학 미뤄"

"영화 '건축학개론' 이미지와 실제 저는 다릅니다. 그런데 청순한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미스에이의 수지(18)가 영화 속 이미지와 실제 자신은 다르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을지로에서 미스에이 멤버들과 새 앨범 발매 인터뷰를 하고 "첫사랑 이미지는 영화 속 등장인물"이라며 "기분 좋은 수식어지만 실제 나는 털털하고 정신없고 말도 많고 개구쟁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난 다양한 이미지로 변신해야 하는 가수인데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그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일부 팬들은 '빨간 립스틱을 바르지 마라, 눈꼬리를 올려 아이라이너를 그리지 말라'는 요구도 한다. 그래서 스태프가 신경을 많이 쓴다"고 웃었다.

수지는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담은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대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데뷔를 했지만 스크린 도전은 처음이었다.

'건축학개론' 이후 KBS 2TV 드라마 '빅'에도 출연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는 촬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둘 다 매력은 있지만 영화는 좋은 컷이 나올 때까지 감독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찍는 장점이 있더라. 하지만 드라마는 순발력을 요구해 빨리 연기가 느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현재 KBS 2TV '청춘불패 시즌 2'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최근 이 프로그램의 수능특집에서 올해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열심히 보겠다고 말해 관심이 쏠렸다.

소속사는 15일 "수지는 현재 연예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진학을 미뤘다"며 "대학에 가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고 설사 입학을 해도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았다. 진학은 미루지만 다음달 수능 시험은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