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01:45 (월)
제14화 통일절 <130>
제14화 통일절 <130>
  • 오뉴벨
  • 승인 2012.10.09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1화 젊음이야! 사랑이야!(6)
   
▲ 일러스트 김 순 기자
"환영식에서 그리 마시면 어떡해?"

 "짜식! 환영식에서 그리 마셔대면 어떡해? 너 실연이라두 당했니?"

 "저 누… 누구세요?"

 "뭐야… 나 세자야! 너의 왕 태환 선배라구"

 순간 갑자기 정신이 확들어 나는 눈을 크게 떠서 태환 선배를 바라보았다. 방금 샤워를 마친듯 무성한 머리칼엔 물기가 맺혀 있고, 홀딱 벗은채 겨우 삼각팬티만 걸치고 있었다. 이에 내가 겸연쩍은 눈길을 보내자 태환 선배가 투덜거렸다.

 "엉큼한 자식! 뭘 그리 보구 있어? … 근데 넌 샤워를 할 수 없지? 내가 물수건으로 닦아줄께!"

 그리고 나의 상의를 벗기고서 준비한 물수건으로 닦아내려갔다. 하지만 그가 나의 바지와 팬티까지 내리려 할때는 나는 싫다면서 어린애처럼 앙탈을 부렸다.

 "짜슥! 니가 색시냐? 같은 남자끼린데 어때? 그럼 내가 먼저 벗을까?"

 그러면서 태환 선배가 벌떡 일어서더니 마치 공중목욕탕에서처럼 훌러덩 팬티를 벗어버렸다. 순간 그의 팽창돼진 섹스가 소스라쳐 튀어나왔다. 나는 그만 너무나 경악해 눈을 제때로 뜰 수가 없었다.

 "뭐야? 혀엉! 무섭다구요!"

 그건 정말이었다. 순간 웬일인지 온몸의 힘이 쏘옥 빠져 나가면서 아찔한 현기증이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 얼른 눈을 감아버렸다.

 "으음! 이제 벗겨도 좋다 이거지? ㅋㅋㅋ!"

 그러자 태환 선배가 나의 팬티를 벗겨 내리면서 떠벌였다. 나는 사냥꾼에게 잡힌 짐승처럼 꼼짝없이 그가 하는대로 맡기고 말았다. 하지만 나의 몸 어느 부위에 이르자 나는 진저리를 치면서 엎드려 버렸다.

 "으응? 다 닦지도 않았는데 뒤까지 대주네! 푸하하! 지누야! 너 전과자 같은데… ? 누구야? 네 몸에 먼저 손댄 놈이… ?"

 `아아! 태환선배가 왜 이리 짖궂을까? 아무리 방송국의 직계 선배라지만 나를 만난 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리 내몸을 가지고 장난을 치느냐구여?`

 나는 마음속으로만 툴툴거릴뿐 더 이상 반항할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다음 순간이었다. 나의 등과 심지어 엉덩이의 골짜기까지 물수건질을 끝낸 태환 선배가 내 등 위에 지긋이 올라왔던 것이다.

 "앗! 태환 선배형! 지금 뭐하는 거예요? 빨랑 비키지 못해요?"

 "우와! 이 짜슥! 세자 책봉을 했더니, 하늘같은 선배도 몰라보네?"

 그리고는 두 팔을 펼쳐 내 가슴까지 감싸안았다. 그 순간 나는 정말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후둑후둑 뛰던 심장이 펑 소리와 함께 갈비뼈 밖으로 터져나온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건 또 뭐야? 내 엉덩이 쪽에 태환선배의 한 부분이 또렷하게 감지됐다. 그뿐더러 내 몸도 조금 씩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누야! 네가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왔을 때, 널 처음 보는 순간 난 돌아버릴 것 같았어! 네가 뭔데 날 그리 흔들어 놓은거야?"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가 언제 선배형을 어쨌다구요?"

 "맞아! 지누한텐 잘못이 없어! 그걸 느낀 내 탓이지! 하지만 내 말은 이 순간 너도 함께 같아질 거라구! 알았어?"

 "아냐! 저는 아녜요! 가끔 영화에서나 어쩌다 TV에서 보았는데요! 그런걸 볼때 난 싫었다구요! 그런데 형은 지금 나한테 뭐하는 짓이예요?"

 나는 점점 소리를 높여 악을 쓰듯이 외쳤다. 그러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태환 선배를 끌어안을 것 같았다.

 "바보 자식! 우긴다고 사실이 바뀔 것 같냐? 넌 벌써 나보다도 더 반응하고 있잖아?"

 "아! 몰라요! 몰라! 그럼 태환 선배형 맘대로 해봐요!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네!"

 그때 나는 울먹이듯 외쳤지만 그것은 벌써 쾌락에 빠져버린 신음에 가까운 탄성이였다. 아! 내 안에 이런 비밀이 숨어 있었다니… !

 "그래! 지누 넌 내가 하는대로만 따르면 돼! 처음엔 서투르고 자책감에… !"

 여기까지 말하고서 태환 선배는 오로지 행동으로 이끌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