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2:38 (금)
패셔니스트 "명절에도 맵시 포기 못 해요"
패셔니스트 "명절에도 맵시 포기 못 해요"
  • 전슬기 기자
  • 승인 2012.09.27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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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깔끔하고 단정하게…
男, 심플하고 훈훈하게…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 연휴 날씨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연휴 내내 한 낮에도 제법 선선하겠습니다. 추석 당일인 일요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올해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뜻한 옷차림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글쎄, 그저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하란 말로는 뭔가 부족하다. 무엇인가 구체적이고 확실한 옷차림의 정의가 필요하다.
 명절이면 정장을 갖춰 입는 것으로 예의 차리는 시대는 갔다. 물론 한복의 시대는 한참 더 갔다.
 하지만 많은 친척 어른들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예의 있고 깔끔한 모습은 기본이다.
 오랜만의 친척들과 만남에 그 동안 경제 살림은 옷차림 하나만으로도 판가름이 된다. 쫙 빼입고 고향길을 내려온 친척을 보면 "저 친구는 요즘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나보구나"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장과 한복이 아닌 깔끔하고 격식 있는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할까.

 

 ◇ 女 = 베이지ㆍ남색 원피스 무난.

 명절 옷차림의 핵심은 우선 개성은 넣어두라는 점.
 먼 귀성길의 피곤함과 실내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함으로 격식은 차리되 최대한 자연스럽고 활동성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에게 빠질 수 없는 원피스는 추석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옷차림이다. 특히 A라인의 원피스는 활동하기도 편하고 풍성한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뱃살 걱정은 잠시 접어둘 수 있다. 무난한 베이지와 남색 원피스는 튀지도, 칙칙하지도 않아 여성들 사이의 핫 아이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되니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어도 좋다.
 가을의 대명사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엉덩이를 살짝 덮어주는 루즈핏의 니트와 스키니 바지를 매치하면 편안함을 물론이고 멋스럽기까지 하다. 깔끔한 민무늬 니트를 치마에 살짝 넣어 입으면 여성스러움과 동시에 청순함도 더해준다.
 외출할 땐 트렌치코트 하나로 멋스러운 강남 며느리 코디 완성.

 ◇ 男 = 먼 귀성길 캐주얼 도전.

 예의와 격식을 차릴 땐 역시나 정장이다. 하지만 답답한 정장을 차려입지 않아도 셔츠와 검정 바지만으로도 심플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따뜻한 니트와 기본 면 바지를 매치하면 댄디가이로 변신. 올해는 줄무늬와 체크가 유행이니 유념해 골라 입으면 더욱 좋다. 불편한 구두보다는 로퍼 스타일의 편한 신발을 신으면 더욱 더 캐주얼한 룩이 완성된다.
 인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이희준이 돌풍을 일으킨 넥타이를 셔츠 안으로 넣어 입는 패션을 시도해본다면 진정한 패션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굳이 격식을 차리겠다면 정장도 예쁘게 입자. 상복을 연상시키는 검정색 정장을 피하고 남색이나 회색, 갈색 정장을 입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좋다. 셔츠는 깔끔한 하얀 셔츠도 좋지만 밝은 분위기에 파란색이나 분홍색 셔츠도 센스 있다. 넥타이는 너무 알록달록해도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다.
 실내에서는 자켓을 벗고 카디건 한 장을 걸쳐 입으면 훈남룩 완성.

 ◇ 어린이 = 간편한 한복 의외 `신선`.

 아이들은 무얼 입은들 예쁘지 않을까.
 어린이들에게는 한복도 나쁘지 않다. 30대 이상에 한복은 구세대라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옷차림 될 수 있다.
 또한 귀여움을 한껏 살리는 노리개와 도령모, 머리띠 등의 장신구로 포인트를 준다면 인기 만점.
 여자 아이는 엄마와 커플룩인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입혀도 좋다. 하지만 엄마와 색부터 소재까지 동일해버린다면 촌스러울 수 있다. 살랑거리는 레이스 원피스에 사랑스런 프릴 장식이 많다면 더욱 일석이조.
 남자 아이라면 셔츠 모양의 티셔츠와 면바지 하나만 입혀도 "옷 잘 입히는 엄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가 고민이라면 니트와 카디건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따뜻하고 멋스러울 뿐만 아니라 입고 벗기도 편해 활동성도 높일 수 있다. <취재ㆍ편집 =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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