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39 (화)
"고객의 안전은 우리의 지상명제입니다"
"고객의 안전은 우리의 지상명제입니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2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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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강소(强小)기업을 찾아서] 진주 (주)대한민국특수경호

▲ 제48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 및 전야제 행사를 마친 뒤 대한민국특수경호 소속 경호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에타이ㆍ삼보 유단자들로 전 직원 구성
지방업체 한계 넘어 중앙 대형행사 수주

▲ 로고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영화 `보디가드`. 보디가드 역을 맡은 케빈 코스트너의 열연으로 보디가드 즉, 경호원이 선망의 대상으로 부각됐다.
 90년대 중반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다른 주연 배우들에 비해 비중이 작았던 이정재(재희 역)가 의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역시 고현정(혜린 분)을 지키는 경호원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2007년 6월 진주에서 설립된 (주)대한민국특수경호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호원처럼 고객의 안전을 최고의 지상 명제로 삼고 있는 경호회사다.
▲ 지난해 10월 열린 2011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기간 중 진주 중앙시장을 찾은 탤런트 최불암씨를 경호하고 있다.
 ◇무에타이ㆍ삼보를 바탕으로
 경호원은 업무 특성상 고도의 신체능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대한민국특수경호 10여 명의 상시 고용직원들은 모두 무에타이와 삼보를 수련한 평균 4단 이상의 유단자들로 대다수가 국가대표 출신이다.
 무에타이는 태국, 삼보는 러시아 국기(國技)다.
 무에타이는 태국이 5천년 이상 외세의 지배를 단 한번도 받지 않게 끔 도와준 애국무술로 현지에서 여겨지고 있다.
 크게 람무아이와 크라비크라봉으로 나뉘는데 맨손 격투술인 람무아이가 많이 알려져 있다. 이종 격투기 선수라면 무조건 익혀야 하는 기술로 인정될 만큼 정평이 난 격투술이기도 하다.
 러시아 전통 무예인 삼보는 유도, 씨름, 레슬링, 권투의 장점을 혼합해 만든 맨손 호신술이다. `격투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이 기술을 구사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스포츠삼보와 타격이 가능한 컴벳삼보로 나뉘며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삼보연맹(FIAS) 명예총재를 맡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무에타이와 삼보가 이 업체 경호원들의 바탕 무술이 된 것은 정재규 대표이사의 이력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진주서 무에타이 체육관을 운영하다가 러시아 무술인 삼보를 도입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자신도 무에타이 선수와 삼보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삼보 국가대표팀 단장을 지냈다. 종합격투기대회 출전 경험도 있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아직 국내 저변이 넓지 않아 체육관에서 양성한 선수들의 진로가 마땅치 않았다. 정 대표는 선수들에게 안정된 진로를 제공하기 위해 "경호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 지난해 10월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 및 전야제 행사에 참가한 연예인들을 경호하고 있다.
 ◇지방업체 한계를 넘다
 대한민국특수경호는 지방 경호업체로는 드물게 대종상영화제, 춘사대상영화제 등 수도권의 대형행사 경호를 맡아 오고 있다.
 설립 해인 2007년 진주서 열린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여수 이승철 콘서트, 여수엑스포 유치기념 국민보고대회의 경호를 맡았다.
 이듬해는 경남도수목원에서 열린 `2008 산림박람회`, 제4회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삼보경기 경호를 비롯해 진주실크박람회, 진주남강유등축제 시설경비, 경남도농업기술원 100주년 기념행사와 진주를 방문한 러시아 연방대사 이바쉔초프를 경호했다.
 2009년에는 제48회 경남도민체전 개막식과 진주 제2회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 스노우보드 빅에어 월드컵 경호를 섰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서울드림매치 때 박지성 등 맨유 선수단을 경호했다.
 2010년에는 K-1 챔피언 마크헌트 한국방문 경호,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 의전 및 안전담당, 서울 대종상영화제 의전 및 안전담당, 진주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진주 제91회 전국체전, 진주 자전거대축제 안전담당을 했다.
 지난해는 산청 `2011 경남향토식품경연대회`와 창원그린엑스포 안전담당, `2011 실크박람회` 의전담당, `2011 코리아 창원 틴틴페스티벌` 안전담당을 맡았다.
 올해 들어서는 초등학교 학생안전인력경비를 시작했고 제8회 남해 보물섬 마늘축제, 제12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안전담당 등을 했다.
 특히 경호 능력 인정으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진주실크박람회,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국화작품전시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춘사대상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등은 매년 안전이나 의전을 도맡고 있다.
▲ 2011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연예인들의 경호와 의전을 하고 있다.
 ◇가릴 건 가린다
 전국의 다양한 경호ㆍ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특수경호지만 의뢰를 받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노사분규나 주주총회다. 속된 말로 경호단가가 쎄지만 노사분규는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고 주주총회도 이해가 다른 주주간 시시비비가 잦아 자칫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어서다.
 정 대표는 대신 학생안전 관리와 건물 관리, 행사 도우미(나레이터 모델 등) 에이전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올들어 사업 영역에 청소대행과 건물종합관리가 가능한 종목과 인력파견 종목을 추가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세콤 같은 기계경비와 국가시설 등에 대한 특수경비도 진출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인간을 위한 끝없는 고민이 감동을 만든다`는 경영이념처럼 끝없이 노력하는 대한민국특수경호가 되겠습니다"
▲ 캐릭터 '대특이'

 편집 = 최하나 기자
 취재 =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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