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 김해 '안채'
도자기.고가구.동양화 골동품 가게 안팎 한가득
고풍스런 인테리어에 독립 테이블 '편안함' 더해
김해의 도심 속에서 고즈넉함을 느끼며 편안하게 술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삼계동 롯데리아 사거리에서 체육공원 방면으로 50m쯤 가면 오른편에 있는 `안채`가 그 곳이다.
음식점 운영 경험이 풍부한 손경심(44)씨가 경영하는 안채는 건물 안팎으로 손씨의 남편이 취미로 수집한 골동품과 그림이 한가득 전시돼 있다.
식당 이곳 저곳에 자리한 여러 골동품과 동양화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넘는다는 게 손씨의 설명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돌절구와 장독, 분재가 제일 먼저 손님을 맞는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고가구와 도자기, 옛 농기구 등 더 많은 골동품이 전시돼 있다.
또 중앙 테이블 주변으로 10여개의 테이블이 독립 공간으로 꾸며져 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가족, 연인 모두에게 인기다.
특히 독립 공간에도 동양화와 고가구 등이 전시돼 있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운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모든 음식이 도기류에 담겨 나와 더 정성스럽다.
주로 낮에는 식사 손님이, 저녁에는 가벼운 식사와 함께 이 집의 특미인 돼지통구이를 안주 삼아 술을 즐기려는 주당들이 많이 찾는다.
아삭아삭한 신선한 야채에 특재 소스를 뿌려 돼지통구이와 함께 먹는 맛이 아주 그만이다.
기름기를 쫙 빼 느끼함이 가신 돼지통구이와 다이어트에 좋은 야채가 어울려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또 업주 손씨가 적극 추천하는 수제비 또한 별미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 바다내음 향긋한 매생이를 넣어 수제비가 녹색을 띤다. 더러 녹차 수제비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여기에 바지락, 홍합, 애호박, 당근, 양파, 고추 등 해물과 야채까지 더해져 별도의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수제비 피가 얇아서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것도 특징이다.
잔치국수 4천500원, 비빔국수 5천500원, 칼국수(얼큰콩나물.들깨.팥), 수제비(얼큰콩나물), 콩국수, 쟁반모밀이 6천원이다.
또 비빔밥 7천원, 돈까스 6천500원, 매운김밥.충무김밥 5천원, 만두 4천원, 파전 1만3천원, 부추전 1만원, 돼지통구이 소 2만7천원, 대 3만8천원이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에 닫는다.
편집 = 최하나 기자
취재 = 박세진 기자
예약: 329-9393, 주소: 김해시 삼계동 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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