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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김장철에도 `고추대란` 오나
올 김장철에도 `고추대란` 오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2.08.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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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작황 부진 가을철 가격급등 우려
 올 김장철에도 지난해와 같은 `고추 대란`이 우려된다.

 가뭄과 폭염, 폭우가 이어지며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인상 공포는 날로 더하다.

 22일 경남도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풋고추 상품 10㎏ 도매가는 이날 현재 4만 3천원으로 한 달 전(3만 2천250원)에 비해 33.3% 올랐고, 평년(최근 5년간 평균값) 가격(2만 7천117원)과 비교하면 58.6% 상승했다.

 건고추는 60㎏당 130만 원으로 1개월 전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이맘 때(111만 2천500원)보다 약 17% 인상된 금액이다.

 경남도가 조사한 경남지역 고춧가루 거래가는 1㎏당 4만 5천원으로 1년 전(2만 3천800원) 가격 대비 89.1%나 급등했다.

 이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고추 작황이 예년만 같지 못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어서 더하다.

 청양 건고추는 600g 기준으로 청양 1호(아주 매운맛)가 지난해 1만 9천원에서 올 2만 1천원으로 올랐고, 청양 2ㆍ3호(약간 매운맛과 보통맛)는 1만 8천원에서 2만 원으로 인상됐다.

 청양 고춧가루는 1kg당 청양 1호 가격이 지난해 5만 원에서 올 5만 5천원으로, 청양 2ㆍ3호는 4만 8천원에서 5만 3천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도 농산당국은 "올해 가뭄과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추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포장 관리 및 적기 병충해 방제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명품 고추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내 고추 재배 농민들은 봄철 계속된 가뭄에 이어 여름철 연일 계속된 30도 이상의 고온으로 고추에 꽃이 피지 않고 양분 흡수력이 떨어져 석회 결핍증상 등을 보이는 생육 장애를 겪으며 속앓이를 했다.

 또한 총채벌레를 비롯한 해충 피해와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 피해도 예년보다 많이 발생해 1천㎡당 250㎏의 고추를 수확할 것으로 보여 평년(수확량 265㎏)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고추 가격 변동이 심하고,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지난해과 같은 급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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