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속성 위해 물류업 내공 바탕 지난해 제조업 진출"

공장 입구에 있는 사무동 건물 2층에서 유진하이테크 조성현(48) 대표이사를 만났다.
큰 키는 아니지만 다부진 체격에 무엇보다 구레나룻이 어울리는 범상치 않은 인상의 조 대표는 "전반적으로 참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제조업 첫 해인 지난해 98억원 매출고에 못 미치는 9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동종 업체와 비교해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지만 그는 "생각보다 매출이 많은 것은 원자재인 스테인리스 자체 가격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명동리 1116번지 5천890㎡의 부지에 사무동 1동과 공장동 2동 규모이며 직원 수는 20명이다.
제조업과 기존 물류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물류업만으로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류업계에서는 상당한 매출이다.

또 "물류업에서 쌓은 감각으로 볼 때 제조업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내년 중반은 넘어서야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체감경기는 내년 중반은 넘어서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분야는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빨리 부진을 털어내면 더 좋겠지요."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장 내부도 깔끔하다. 유진하이테크의 공장은 2개 동으로 나눠져 한 쪽은 프레스 공정을, 다른 한 쪽은 밴딩 공정을 이용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침 직원들의 휴식 시간이어서 생산 현장을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권 과장에게 침체의 터널을 지나는 중소기업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네자 돌아온 대답에 희망이 한가득이다.
"사장님이 인상처럼 저돌적인데다 물류업에서 쌓은 내공이 보통이 아닙니다. 우량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데 2~3년 내 지금 본사 근처에 2공장을 지어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편집= 최하나 기자
<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