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열린 대화로 해결
인터넷 중독, 열린 대화로 해결
  • 한상지
  • 승인 2012.08.05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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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지 라온언어심리치료센터 원장
 인터넷이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질환이 생기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중독` 증상이다. 인터넷 중독은 아직까지 명확한 진단 기준은 없으나 대체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게임에 몰두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감, 강박적 경향, 산만함과 집중력 저하, 충동성, 낮은 자존감, 사회적 불안감 등 다양한 종류의 정신과적 문제가 인터넷 중독과 관계된다.

 게임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조기징후는 다음과 같다.

 1. 피로(만성적 피로) 2. 낮 동안의 졸음(수면부족으로 인한) 3. 수업집중 곤란 4. 성적의 하락 5. 너무 빠른 귀가 혹은 늦은 귀가 6. 친구관계의 단절 혹은 변화 7. 취미생활의 상실 8. 짜증이 많고 충동적인 반응 9. 반항과 불복종 10. 언어와 맞춤법의 변화 11. 주말 외박 12. 잦은 지각 혹은 갑작스런 결석

 게임이나 인터넷에 대한 강박적 사용은 현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 학업부진 등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부모의 지지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평소 아이에 대해 열린 마음과 공감해주는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이미 중독의 위험성이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아이들은 성인과는 달리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 경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만일 아이에 대한 관심과 감독을 소홀히 해 장기간 방치하게 된다면 치료는 매우 힘들어 질 수 있다. 대부분 아이들은 자신의 게임사용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생활과 행동상의 변화를 통해 현재 아이에게 게임중독의 위험성 여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부작용이 의심될 때 해결의 첫걸음은 문제 인식과 아이와의 열린 대화를 통한 부모자녀관계 재정립, 그리고 게임시간 조절이다.

 1.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정확하게 목표를 세운다.

 2. 대화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아이가 겪고 있을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 대화하고 열린 마음으로 경청한다.

 3. 아이의 의견에 대해 공감해 주면서 게임으로 인해 변화된 모습에 대한 부모의 안타까움을 전한다.

 4. 게임의 과다 사용에 대해 지적하거나 조절을 권할 때 나올 수 있는 부정적 반응에 대해서도 흥분하지 않고 들어준다.

 5. 직접 대화가 어려우면 다른 대안(편지쓰기)도 생각해 본다.

 6. 모든 것이 실패한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인터넷 중독 치료 사례 권OO(15)은 게임에 빠져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식사도 거의 않고, 밖에 나가지도 않으며, 그것을 말리는 가족에게 위협과 폭언을 해 센터에 오게 됐다. 이때, 강제로 치료를 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우회적이고 공감적인 방법으로 다가갔다.

 치료를 위해서는 당사자의 치료에 대한 동기가 무엇보다 우선시되나 보호자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가족에게 현재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요구했다. 즉, 게임 몰두 자체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관심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을 이해해주고 변화하려는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는 가족들의 지지적인 태도에 힘입어 조금씩 가족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 시간의 감소, 규칙적인 생활 등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약속하게 됐다. 약속을 잘 지켜가는 자신을 보면서 아이는 점점 자신감과 자기조절력을 회복해 갔으며, 의욕과 동기가 생겨 스스로 공부에 대한 관심과 계획을 만들어 가게 됐다.

 게임중독의 치료는 게임을 완전히 끊고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게임에 대한 자기 조절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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