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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흘린 지갑 찾아줘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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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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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0대 여성 마산역앞에서 눈물만…
의령 택시기사 김옥곤 씨 "당연히 해야할 일"
▲ 택시기사 김옥곤(왼쪽) 씨가 테리사 씨와 나란히 찍은 사진.

 택시를 탔던 30대 캐나다 여성이 여권 등이 들어있던 손지갑을 차에 두고 내린 뒤 애 태우던 중 2시간여 만에 이를 찾아준 택시기사가 있어 화제다.

 이 과정에는 당시 마산역 앞에서 망연자실하며 울고 있던 이 여성의 사연을 알게 된 황모(함안군) 씨와 마산역 직원들이 문제의 택시를 찾은 후 본지에 "정말로 고마운 기사"라며 선행을 알려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령군 의령읍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김옥곤(66ㆍ의령읍) 씨. 김 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의령읍 시내에서 이 여성을 마산역까지 태워준 후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중 손 지갑이 차에 실려 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은 즉시 마산역으로 달려가 돌려줬다.

 이 여성(테리사)은 이날 서울에서 캐나다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마산역에 내렸으며 처음 택시를 탄 곳을 잘 몰라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3년째 택시를 하고 있는 김 씨는 "뒷 자석에 손지갑이 있던 것을 몰랐고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당시 주위사람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사람이 어려움에 놓인 것을 보고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선 것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변경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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