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2:15 (금)
"연기 18년… 이제 정말 잘하고싶다"
"연기 18년… 이제 정말 잘하고싶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1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성현, JTBC `인수대비`ㆍKBS `빅` 잇달아 출연
 배우 백성현(사진ㆍ23)은 올 상반기 무척 바빴다.
 JTBC 대하사극 `인수대비`에서 세조의 아들 도원군과 도원군의 아들 성종의 1인 2역을 소화했다.
 그리고 곧이어 KBS 2TV `빅`에서는 `공부머리`는 한참 달리는 엉뚱한 고교생 길충식으로 변신했다.
 세 인물 모두 전혀 다른 캐릭터.
 하나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기도 버거울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세 캐릭터를 쉬지 않고 갈아탔고 셋 모두 호평을 받았다.
 지난 31일 을지로에서 만난 백성현은 "기회가 왔을 때 이것저것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달렸다"며 웃었다.
 중앙대 연영과에 재학 중인 스물셋 청년이지만 백성현의 연기경력은 어언 18년.
 1994년 다섯 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고(故) 임성민의 아들로 출연한 게 시작이었다.
 백성현은 1990년대 최고 인기 연속극이었던 `바람은 불어도`와 `보고 또 보고`에도 잇달아 출연하며 `대박`을 쳤다.
 "아역 스타가 된 거죠. 한껏 우쭐했고 어디를 가도 귀여움받으니까 좋았습니다. 그때부터 중학생 때까지는 뭘 하는 줄도 제대로 모르면서 제가 연기를 아주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도 없었어요. 그저 취미생활이었고, 남들이 오락할 때 난 촬영장 가서 논다는 생각으로 즐겼어요."
 이후 그는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를 거쳐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다. 비록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는 이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차승원 등 쟁쟁한 인물들과 호흡하며 성장했다.
 또한 그는 드라마 `런닝, 구`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거쳐 `인수대비`에서 1인 2역을 해내는 것으로 성인 연기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도원군 역만 하는 줄 알았는데 다 끝내고 나니 감독님이 성종 역도 맡아야 한다고 하는 거에요. 감독님이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요."
 결국 그는 `인수대비`의 총 60회 중 도원군으로 23회, 성종으로 14회를 출연했다.
 "도원군만 하면 후반에 나오는 채시라 선배와 호흡을 못 맞춰 너무 아쉬웠는데 성종을 하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채시라 선배의 짱짱한 기운과 카리스마를 느끼며 많이 배웠습니다."
 `빅`을 선택한 이유는 밝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그간 어렵고, 무겁고, 고생하는 역만 주로 해왔거든요.(웃음) 길충식을 맡으니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놀면 되더라고요. 너무 즐거웠죠. 후반부 비중이 많이 줄어들어 아쉽긴 했지만 백성현도 코믹하고 가벼운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연기를 진지하게 대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 출발선에 있다. 이제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