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1:31 (토)
해인사소리길에 CCTV 설치해야
해인사소리길에 CCTV 설치해야
  • 송삼범
  • 승인 2012.07.31 1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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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삼 범 합천 주재 기자
 ‘올레길’이란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길목마다 돌담을 쌓아 거친 바람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웰빙 열풍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무공해 음식과 몸과 정신을 위한 웰빙을 찾고, 또 등산ㆍ트레킹이 인기를 얻자 가장 인간생활과 본성에 가까운 걷기 열풍이 시작되면서 올레길이 생기게 됐다.

 제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올레 폐인’ ‘올레꾼’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또한 많은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지역의 특색있는 많은 올레길을 만들어 냈다.

 그 중 합천군도 지난 2011년 9월경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행사와 더불어 행사장 입구부터 영산교까지 약 6㎞를 홍류동 계곡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과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소리길을 개장했다.

 지금도 세계문화축전행사와 함께 개장된 소리길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 제주 올레길에서 혼자 걷는 여성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가 나자 올레길에는 더 이상 혼자 걷는 여성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웰빙과 정신건강을 되찾으려는 이들에게 건강은커녕 목숨을 위협하는 길이 되고 있다.

 이에 최근 창원지역 주요 숲속길과 지리산 둘레길 주요 취약지에 방범용 CCTV를 설치되는 방안이 강구됐다.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가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하면서 보행자길 조성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장소에 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물론 CCTV가 난무하면서 개개인의 사생활 침입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한적한 숲속길을 걸을 때 동물을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게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겁나는 세상이 아닐 수 없는 노릇이다.

 해인사를 드나드는 차량용 CCTV는 완벽하게 설치가 돼있지만 탐방로에는 아직 설치된 곳이 없다.

 합천군, 합천경찰서, 가야국립공원관리단은 지난달 26일 일제히 소리길을 탐방하면서 CCTV 설치 장소와 시일을 의논한 바가 있다.

 관계기관들은 머리를 맞댄이상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예산을 편성해 해인사소리길에 정신웰빙과 신체웰빙을 위해 찾은 이들에게 소 잃기 전 외양간 고치는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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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인 2012-08-01 17:13:51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