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03 (금)
명품 하동녹차! 한국 넘어 세계로~
명품 하동녹차! 한국 넘어 세계로~
  • 이명석
  • 승인 2012.07.18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ㆍ토양 등 천혜의 명차 생산 환경 갖춰

안정적 판로 확보 위해 수출산업 육성해야

 하동에는 1천3백여 년 전 신라시대부터 색ㆍ향ㆍ맛이 뛰어난 야생차밭이 지천에 널려 있다.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차 산업과 문화를 논하면 하동이 중심인 것은 이곳의 기후나 토양이 명차를 생산하는 천혜의 차 생산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차시배지(茶 始培地ㆍ경남지정 문화재 61호)가 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차나무(韓國大茶樹ㆍ경남지정문화재 264호)가 있어 그 역사의 깊이를 더해 주고 있다.
 1천30ha(3백10만여 평)의 야생차밭은 매년 4~5월이 되면 화개동천이 떠들썩하게 아낙들의 찻잎따는 모습으로 형형색색하며 산그늘 내리고 노을이 지면 집집이 차 덖는다고 부산하며  온 고을이 햇차의 그 오묘한 향기로 가득차고 고즈늑하게 드리운 밤안개에 섞여 그 가치는 더욱 높아 보인다.
 일찍이 추사 선생은 "화개차는 중국제일의 용정이나 두강보다 질이 좋고 인도의 유마거사의 주방에도 없다"며 화개차의 우수함을 극찬하였고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말하기를 "어떤사람은 의심해 우리나라 차의 효능이 중국 월산차만 못하다고 하나, 나 초의가 보기에는 색(色),향(香),기(氣),미(味)에서 조금도 차이가 없다. 다서에 육안차는 맛이 뛰어났고, 몽산차는 약효가 높다했으나 우리나라의 차는 이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만약 중국의 유명한 다인 이찬황이나 육우가 함께 있다면 반드시 나의 말이 옳다고 긍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략적 녹차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하동군은 2003년부터 야생차를 융ㆍ복합 특화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지역경제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자 2012년까지 10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해 오고 있다. 재배여건을 보완ㆍ개선했고 새로운 소비처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기능에 부합한 유통시스템 구축과 공격적인 홍보 마켓팅을 강화했으며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차 품질관리와 안전성 확보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개발 등으로 하동녹차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로는 한 차원 높은 차 문화 계승 발전을 도모하고 차 단체의 통합을 유도하고 전통 차 문화발굴과 차 문화 컨텐츠 개발 및 확산으로 소비기반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대외적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한류와 더불어 경쟁력을 높혀 나가면서 이웃 중국ㆍ일본 등 선진 차 시장을 공략할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틈새시장을 공략 한다면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자신한다.
 
▲차 산업발전의 요람 하동녹차연구소
 특히 하동녹차연구소는 연구소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기업지원기반구축, 네트워크구축, 클론보존원 조성, 공동가공공장운영, 친환경인증센터운영, 산림유전자원 관리기관 지정 등으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차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그동안 학술 및 논문발표 35건, 제품개발 10건, 특허출원 및 등록 14건 상표등록 2건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 했으며 기업현장 애로기술지원 40건, 기술이전 4건, 검사평가대행 6천500건, 장비임대 5건, 시험성분 분석 318회 등 하동 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제부터는 하동 차 산업 발전은 소득 자원화 할 수 있는 요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명품화, 대중화, 세계화 목표를 향해 성큼
 이렇게 10년 가까이 하동녹차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별로 살펴보면 첫째, 명품화 전략은 국내외 차 품평에서 녹차, 발효차 할 것 없이 수제 덖음차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객관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차 품평대회가 5회째 열렸는데 대회 때 마다  대상은 물론이려니와 우수상까지 상위등급 80% 이상을 휩쓸고 있으며 2년마다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일본 시즈오까 세계차 품평대회에서도 출품 제품의 상당수가 금상을 수상하고 있어 하동지역 제다 수준은 이제 상위 평준화 됐다고 본다.
 둘째, 그동안 하동녹차는 고급 수제차로 사찰이나, 차 매니아 중심으로 유통이 돼 대중에게는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며 더욱이 관광과 드라마 등을 통한 차밭관광, 대기업의 적극적인 공중파등 대중매체 홍보, 단일 브랜드로의 적극적인 마켓팅 등에 가려 더더욱 대중과 멀어져 갔다. 대중적인 단일 인지도는 5%도 되지 못했고 복수 인지도에서도 15%를 밑돌았다. 대중적인 차를 생산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맛과 향이 풍부한 하동녹차는 타 지역브랜드에 섞여 그 지역 차맛을 보완하는 양념적인 차 원료로 유통됐고 일부는 각자의 브랜드로 대중속에 침투되지 못했다. 차 재배 규모는 전국 최고이면서 체계적인 행정지원의 미비와 차 생산자들의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방식은 차 붐이 일어난 2000년 초반 신규 차인의 대부분을 타 지역에 빼앗기며 소비확대에 한계를 노출했고 제법 규모있는 제다업체는 안이한 경영 마인드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2000년 하반기 차 소비위축과 더불어 제다라인을 놀리고 있다.
 대중화를 위한 가장 선결조건은 `하동에 차나무가 많다는 것 그리고 아주 맛과 향이 풍부한 대중적인 차가 생산된다` 라는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차시배지, 최고차나무 등 야생차문화축제 등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마켓과 대중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광고, 국내 전국단위 행사장에 시음행사와 국제 차 및 식품 전시 문화행사 통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결과 지금은 단일 인지도에서도 40%를 상회하며 복수인지도는 80%내외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차도 명품이기를 바라는 세계최고 수준의 위생조건을 갖춘 공동가공공장을 건립했다. 이같은 기반 위에 하동녹차 고유브랜드로 전국 이마트와 롯데칠성에 프리미엄급으로 입점 유통되고 있다.
 셋째, 끝으로 세계화 전략이다 지금의 경제활동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시장이 한울타리로 들어서는 글로벌리즘 시대이다.
 2009년 10월 미국 LA에 처녀 수출을 하면서 몇몇 제다업체에서 유럽, 미국, 동남아 등지로 적은 양이지만 꾸준히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의 일환으로 하동녹차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 됐으며, 수출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조건도 갖추어진 상태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지금부터 하동녹차는 새로운 비전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명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