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 KCB는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재분류하는 비우량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인 ‘서브프라임 스코어’를 개발해 오는 9월부터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채무조정을 받도록 하려는 목적에서다. 재분류 대상은 주로 7~8등급에 분포된 약 500만 명이다.

　기존 신용등급 체계에서는 7~8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제2금융권의 주된 고객이다. 7등급 이하는 사실상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므로 저축은행, 할부금융사,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금리는 최고 연 27~28%에 이른다.

　제2금융권을 벗어나 대부업체로 가면 최고 연 39%의 금리를 문다. 이번 시스템은 7~8등급 해당자를 다시 10단계로 재분류하는 것이다. 장ㆍ단기 연체 이력, 대출ㆍ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재조정 결과 우량등급(1~3등급)이 나오면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있다. 4~7등급이라도 제2금융권에서 받는 대출금리보다 낮아진다. 　 <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