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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즐겁게! 함께 만드는 HAPPY 교육
스스로! 즐겁게! 함께 만드는 HAPPY 교육
  • 이병영
  • 승인 2012.07.0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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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북성초등학교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위해 `그린스쿨` 시행
가정ㆍ사회서 실천할 수 있는 배움 지도에 열의

 창원 마산에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가 하나 돼 행복한 꿈을 키워가는 아름다운 학교가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변두리에 위치한 북성초등학교가 바로 주인공이다.
 지난 1983년 9월에 개교한 북성초등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3천여 명에 달하는 큰 학교였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발전 가능성이 낮은 지역의 여건으로 인해 도시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현재는 21학급에 전교생 483명의 중간 규모의 학교로 변모했다.
 또한 지역의 여건이 열악해 2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와 수명이 오래된 단독 주택이 주위에 밀집해 있어 기초생활 수급자 및 한부모 가족 보호대상, 차상위 계층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대단히 밝고 원만해 선생님의 가르침에 잘 따르고 학부모 또한 학교를 신뢰하고 적극적인 지원자로 나서는 등 학교와 가정이 하나가 돼 북성의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 그린스쿨(Green School) 사업 = 
 친환경 학교 북성초등학교는 1983년 개교이후 26년이 흐르면서 시설물들이 노후돼 전면적으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자연친화적인 학교환경을 가꿔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기여하고자 그린스쿨 공사를 시행케 됐다.
 정부시책인 녹색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쾌적하고 자연친화적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10년 7월부터 2011년 2월말까지 총 22억 공사비를 들여 그린스쿨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친환경자재를 활용한 리모델링(친환경페인트도색, 무석면천장재, 친환경포장)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조성(학교숲, 생태연못 조성) △친환경ㆍ에너지 절감시설(태양광ㆍ풍력가로등, LED조명, 태양광 발전기 설치) 등이 있다.
 특히 그동안 단절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높은 담장을 허물고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정원과 뒤뜰에 동백나무 외 28종 6천834주를 심어 생태숲으로 녹색공간을 만들고, 운동장 쪽에 파고라, 생태연못에 목교, 물레방아, 분수대를 설치했으며, 자전거 보관대, 헬스기구 4종, 그네, 시소 및 놀이기구, 원형의자 등을 설치해 학생들에게는 즐겁게 뛰어놀고, 자연을 느끼는 생태학습의 장을, 지역 주민에게는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즐기는 체력단련의 장, 그리고 편안한 휴식과 담소를 즐기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했다.
 김점성 교장은 "도심지 학교가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거듭나서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기여하고, 학교조경을 소공원화해 지역주민들의 쉼터 및 운동공간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북성초등학교의 자랑거리 = 아침 8시만 되면 갈뫼산 자락에 위치한 북성초교 교정에는 맑고 고운 노래가 울려 퍼진다.
 경쾌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등교한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장을 달리며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
 이와 같은 교육과정은 2010년 부임이후 새롭게 거듭나는 행복 학교를 만들기 위해 김점성 교장과 교사들이 3년에 걸쳐 개발해 적용한 `한나래 행복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다.
 `남과 다른 나의 꿈을 키워가는 북성어린이`라는 교육 목표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나래 행복프로그램의 내용 몇 가지 소개한다.
 △ 남과 다른 나의 꿈 가꾸기 = 학생마다 찾고자 하는 꿈과 희망은 모두가 특별하다.
 개개인의 재능과 소질을 존중해 학생 각자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학습내용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조직했다.
 한나래 행복프로그램 속에는 음악, 체육, 독서, 봉사, 미술 등의 내용을 빠짐없이 구성해 각 영역들을 골고루 학습함으로써 자신의 숨어있는 재능을 탐구하도록 구성했다.
 △ 교육 복지 구현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 북성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교육복지우선 사업 학교로 지정됐다.
 도심에 자리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고, 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이 대다수라 어느 학교보다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에 국가적 당면과제인 교육,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북성 어린이들을 가정적인 어려움으로부터 헤쳐나가 미래사회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 문화 체험활동, 심리, 정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행복이 넘치는 학교로 만드는 교육격차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다정한 선생님, 예의바른 학생이 함께 웃는 학교 = 북성의 아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밝고 예의 바른 모습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옷차림이 화려하거나 많은 지식으로 똑똑함이 넘치진 않지만 아이들의 소박한 미소는 세계에서도 단연 으뜸일 정도의 맑은 심성을 자랑한다.
 그러기에 북성초등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등의 문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선생님들 역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교권 침해로 인해 조성되는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소리를 지르거나, 질책하는 대신 조용조용 눈높이를 고려한 대화로 교실이나 복도에서 항상 밝고 편안한 모습의 교사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 배움과 실천이 따르는 교육 = 지식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알맞은 교육은 좋은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일 것이다.
 북성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방법을 가르치고자 노력한다.
 선생님이 가진 개개인의 실력을 바탕으로 꼼꼼한 학생지도에 열의를 다함으로써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이 넘쳐나고 있다.
 학교에서의 배움을 가정이나 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불우이웃 돕기행사,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이웃노인정 방문, 통합반 친구들과의 어울림잔치, 지역주민 초청 학예행사, 효를 실천하는 한마당 체육대회 등 실생활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고자 학생들의 여러 활동을 세심하게 계획해 지역주민과 학교를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 나가고 있다.

"학생ㆍ교사ㆍ학부모 모두 행복한 학교"

"학교는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 넘치는 행복한 공간"

김  점  성   교장

 -교장선생님의 학교경영관은? 
 △교육은 학생의 잠재가능성을 발견해 계발하는 활동으로 학생이 중심이 돼야 한다.
 교사는 언제나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고 가르치며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교교육에 함께 적극 동참ㆍ의논하면서 우리 어린이들이 지식ㆍ정보사회의 주역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경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
 -교장선생님이 추구하는 `HAPPY 북성교육`이란? 
 △학교는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행복한 공간`이 돼야 한다. `HAPPY`는 Heart(밝고 고운 심성), Ability(다양한 능력), Profession(전문적 역량), Pride(기쁨, 보람), Yes(만족하는 교육)의 머릿글자를 모아서 만든 북성초등학교 교육비전을 나타내는 브랜드이다.
 이러한 교육비전을 달성키 위해서는 우리의 아이들이 지식만 가득찬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한 미래 인재로 키우도록 선생님과 학부모가 공고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를 교육의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등 교육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모두 함께 배려와 나눔의 교육을 실천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전문적 역량을 키워줄 때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이 실현돼 궁극적으로는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임 후 변화하고 있는 학교의 모습은? 
 △최근 5년동안 학교장이 3번씩이나 바뀌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북성초에 부임한 이래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학교 내외적으로 제자리 찾기에 노력해 왔다.
 먼저 시설 면에서는 수명이 30년에 가까운 노후 건물을 그린스쿨 사업을 완료하면서 도심 속의 친환경 녹색학교로 탈바꿈시켰고, 영어체험학습실을 준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함양에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소방시설 개보수, 낡고 노후화된 정보화 기기를 전면적으로 교체해 스마트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학생 교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뒤떨어진 학력을 학업성취도평가 기준 평균 18.7점을 끌어 올려 전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청소년과학탐구올림픽대회 대상 2명 등 다수 입상, 초등학생 합주경연대회 우수상, 학산배 전국 장사씨름대회 금메달 1명, 동메달 1명, 전국소년체육대회 도대표 2명 출전 등 다방면에서 북성의 어린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면에서도 학생이 안전학교 시범학교, 도지정 학부모평생교육우수학교, 창원시 주관 고품격 우수화장실 선정,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 선정, 도지정 교육격차해소 시범학교 선정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편집=최하나 기자
<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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