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51 (금)
93년 역사… 신바람 교육 속 `큰 나무` 자라요
93년 역사… 신바람 교육 속 `큰 나무` 자라요
  • 김명일
  • 승인 2012.06.26 20: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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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대창초등학교

체조팀 전국소년체전 금ㆍ은 따 전국 명성 얻어
오케스트라ㆍ합창단 운영 `음악 흐르는 시골 학교`

 오는 2019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김해시 진영읍 대창초등학교.
 진영대창초등학교는 시골학교지만 93년 역사와 한 분의 대통령과 두분의 국모를 배출한 유서깊은 초등학교다.
 1919년 개교이래 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졸업생 중에는 노무현 전대통령(35회)과 권양숙 여사가 있고 손명순 여사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진영대창초 학생들은 이 사실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고 김진태 교장은 말한다.
 김교장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진영대창초 출신 첫 공모교장으로 후배들이자 제자인 학생들을 볼 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창초등학교는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창 다 We 오케스트라` `영어체험마을(Daechang E.T(English Town)` `다문화합창단` `체조시범학교`를 운영하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  41회 소체에서 금메달을 딴 이이삭, 은메달 딴 박경수 선수(앞줄 왼쪽부터)와 강문봉 교사, 정길문ㆍ김지훈 코치(뒷줄 왼쪽부터).
 ◆대창초 체조팀
 진영대창초 체조팀은 최근 `제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이이삭(6년)이 금메달을 박경수(5년)가 은메달을 따 전국에 대창초의 명성을 알렸다.
 대창초 체조팀은 강문봉(37ㆍ교기담당)교사의 관리 아래 정길모 코치와 김지훈 코치가 체조팀을 지도하고 있다.
 정길모 코치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이삭 선수의 지도코치로 남자체조선수들을 지도하고, 김지훈 코치는 현재 경남도체육회소속 체조선수이면서 은메달을 딴 박경수 선수의 코치로 여자 체조선수들의 지도를 맡고 있다.
 대창초 체조부 강문봉 교사는 이이삭 선수의 금메달 획득 당시에 대해 "이삭이가 예선에서 두 번이나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파이널에서 누구보다 완벽하게 경기를 치뤘고 이삭이가 자신의 점수(15.5)를 보고 주먹을 불끈 쥐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흐뭇했고 금메달을 확신했다" 고 말했다.
 정길모 코치는 "이이삭은 동료들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특히, 순발력 및 기술습득력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며 "이이삭 선수가 잘해줬고 기회가 좋았다"고 평가 했다.
 대창초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이이삭은 "체력훈련이 힘들어 울기도 했다"며 "유원철 선수처럼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다"고 했다.

▲  대창초 영어체험실 DaeChang E.T.(English Town)에서 학생들이 영어로 병원놀이를 하고 있다.
 ◆영어체험 학습실
 대창초는 영어체험실 DaeChang E.T(English Town)을 운용하고 있다.
 대창영어마을에는 주교사 1명과 한국인영어교사 2명, 원어민 교사 1명이 지도를 맡고 있으며 학생들은 아침, 점심, 방과후 도서관과 같은 개념으로 영어마을을 활용하고 있다.
 수요일 아침 Reading Time에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학교방송에 출연해 영어 도서를 읽는 시간을 통해 영어학습능력을 키운다.
 영어마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English Time= 자기 주도적으로 레벨별 영어도서 읽기영어 동화 듣기, 읽기 △Listen & Speak= 기자재를 이용한 1:1 대화방식의 영어회화 연습. 관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학습 △Play & Games= 역할극 및 다양한 게임 활동을 통한 표현기회의 확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Play & Games은 학생들이 병원놀이, 비행기 조정실 등 다양한 테마로 돼 있어 역할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병원놀이의 경우 하얀의사 가운과 줄무늬 환자복을 입고 병원놀이를 하다 보면 생활에 필요한 영어가 익혀지도록 한다.
 대창초 영어마을은 학생들이 시간이 날때마다  꾸준히 활용하고 있으며방과후 수업으로 일상생활을 테마별로 구성해 체험을 통해 영어를 익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생활영어 습득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 진영대창초 다솜 We오케스트라단원들이 바이얼린 연습을 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단
 대창초에는 시골학교답지 않게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단이 있다.
 아름답고 멋진 선율의 바이올린과 첼로 ,금빛 찬란한 트럼펫과 호른,플룻 클라리넷,큰북 심벌즈 피아노를 갖춘 `진영대창초 다솜 We오케스트라단`이 그것이다.
 대창다솜오케스트라단은 2명의 지도교사가 있고 7명의 강사와 68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대창초 오케스트라단은 2011년 교과부에 학생오케스트라 운영사업고보서 제출한 후 올해 2월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오케스트라단의 구성은 지난 4월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그 다음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선발 했다. 나머지는 일반학생들의 공개신청을 받아 구성을 완료했다.
 대창초 오케스트라단은 문화예술의 소외 취약지역인 진영대창초 학생들에게 예술문화의 경험을 통한 풍부한 문화 소양과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이고 성숙한 인재를 육성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운영목적을 두고 있다.
 대창초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전한 취미 활동 을 확산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발표 기회를 통해 자긍심과 애교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단 운영은 오전 수업에 앞서 한 시간동안 연습, 명상, 감상을 격일로 번갈아 가면서 파트별로 연습하고, 점심시간 20분동안 합주연습을 한뒤 방과후에는 개인레슨이나 개별 보충시간을 갖는다.
 올 여름방학에는 캠프를 열고 집중연습을 한 후 올 가을께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  대창초 다문화합창단이 지난달 `어르신을 위한 효`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다문화 합창단
 경남도교육청 다문화거점학교로 지정된 진영대창초에는 4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합창단 구성은 진영읍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을 중심으로 우선 선발한 후 일반학생들을 선발했다.
 합창연습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창작동요위주로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대창초 다문화 합창단은 오는 10월께 진영대창초 다솜 We오케스트라단과 함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바른 인성 갖춘 훌륭한 인재 배출할 것"
섬기는 리더십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 김진태 교장.

 

 진영대창초 41회 졸업생으로 지난해 첫 공모교장으로 취임해 제자이자 후배들인 대창초 학생들을 위해 막바지 열정을 쏟고 있는 김진태교장을 만나 그의 교육시책을 들어봤다.
 그는 93년 역사를 가진 대창초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창초를 전국에 알린 체조팀과 `진영대창 다숨 We 오케스트라`  `영어체험마을(Daechang E.T(English Town)` `다문화합창단`을 운영하며 교직에 막바지 열정을 쏟고 있다.

 -교육철학은
 △"정직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참다운교육자로서 봉사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교육공동체 모두에게는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기위해 마음을 다해 섬기고 있습니다"
 -교단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을 때는
 △"아픔도 있었다.이 학교에서 30대 초반 체육부장을 맡고 있을 때 육상 꿈나무 선수였던 한 학생이 학교에 훈련하러 오다가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다"
 그 때 일을 설명하던 김 교장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자식을 키우는데, 그 학생은 자손이 귀했던 집안에서 어렵게 얻은 자녀였는데 학부모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다행히 학부모가 선한 사람이었고 운명으로 받아들여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김교장은 젊은 담당교사로서 사건을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사랑하는 제자를 잃었다는 죄책감으로 오랜시간 시달렸다. 이 사건으로 한 때 교직을 떠날까도 생각했었다고 했다.
 -교직에서 보람을 느겼던 때는
 "바르게 성장한 제자들이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와 가끔 찾아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최근 우리학교 체조부가 전국소년체전에서 체조부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나도 이 학교에서 체육부장을 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교장이 돼서라도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뻤다"
 -대창초 교장으로서 비전은
 소명의식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 구체적 실행 사업으로 첫째, 학생이 행복한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인  영어마을, 대창오케스트라단, 다문화합창단, 체조부를 육성하고 둘째, 교직원들이 즐겁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위해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셋째, 학부모들이 즐겁게 학교교육에 참여해 만족과 보람을 느낄수 있는 열린 학교를 경영하는 것이다.
 불타는 열정으로 대창초를 93년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훌륭한 인물을 배출하는 학교로 만들어 갈 것이다.

편집=최하나 기자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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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임 2012-06-27 12:02:23
저희 학교가 이렇게 자랑스러운 일들이 많았는가? 싶을 정도로 기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덕분에 뿌듯하고 기분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진태 2012-06-27 10:46:58
93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진영대창초등학교를 홍보하는 기회를 주신 경남매일신문사(김명일부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찬 학교 경영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국가의 인재를 더욱 많이 배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