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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남해바다미술제
제2회 남해바다미술제
  • 박성렬
  • 승인 2012.06.13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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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길현미술관 15일~ 9월 28일 `대장정`

▲ 엄다희 - 흔들리는 자아

 

회화, 퍼포먼스, 설치 등 현대작가 17명 참여
미술대회, 원로 만화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

 남해군 이동면의 옛 성남초등학교를 새로운 현대미술의 전시장과 미술체험공간으로 탄생시킨 길현미술관에서 이달 15일부터 9월 28일까지 106일간의 일정으로 `제2회 남해바다미술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미술제의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는 `바람 불어 좋아라`전은 거친 남해바다의 모습과 세월 속에 켜켜이 쌓인 시ㆍ공간의 이야기를 모아 현대적인 예술로 탄생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선견을 이 시대의 대표적인 회화, 퍼포먼스, 설치작가 17명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노순석 - 진실을 말하는 입과 당신을 외면하는 새
 특히 개막일인 15일 오후 6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유지환 씨와 김백기 씨의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들을 새로운 행위 예술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개막일 오프닝 퍼포먼스에 푹 빠진 관람객들이라면 9월 22일, 길현미술관을 다시 찾아도 좋다. 개막일 퍼포먼스의 아쉬움을 이날 마음껏 달랠 수 있는 행위예술제 `몸짓, 바람짓`이 열리기 때문인데, 길현미술관은 후지에다 무시마루를 비롯한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 참여작가 4인을 초청하여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또 하나의 언어라 할 수 있는 `행위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양한 현대미술작품과 퍼포먼스를 통해 눈을 자극시켰다면, 한번쯤은 귀도 호강시켜 예술적 감수성을 더욱 자극해 보는 것은 어떨까? 행위예술제보다 약 한달정도 앞선 8월 17일에는 음악회 `신바람 난 잔치`가 길현미술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물론 거창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음악회는 아니다. 지역음악인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작고 소박하지만 여름의 무더위를 달래주고 휴식의 시간을 마련해 줄 소중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색소폰과 기타, 그리고 바이올린 등 너무나 친숙하면서도 한여름 밤의 은은한 바람과 곧잘 어울리는 선율은 조용한 시골 밤의 낭만을 만끽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성동훈 - I Like Kwan kong
내달 13ㆍ14일에는 오로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13일에 진행되는 남해바다미술대회 `바다야 놀자`는 회화와 소조, 만화 부문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아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미술문화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
 특히 남해의 아름다움과 고향에 대한 애착을 심어줄 이번 미술대회에는 `바람불어 좋아라`전 참여작가들과 남해미술교육연구회 회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50여명을 시상하며, 우수작품 30여점은 8월 한 달간 길현미술관 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라 아이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또 14일에는 권영섭, 사이로, 신문수, 오룡 등 우리나라 최고의 원로 만화가 7명을 초청하여 학생들과 함께 만화를 직접 그려보고 우리나라 만화발전에 대한 이해와 생생한 작업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만화 같은 미술` 행사가 마련된다. 아이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가족 피서객들이 길현미술관을 찾는다면 더없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튿날인 15일부터 8월 1일까지는 `만화 같은 미술`행사에 초청된 7명의 만화가들이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스케치로 담은 남해여행스케치전이 열린다.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옮겨놓은 만화스케치는 남해의 빼어난 절경을 색다른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성렬 기자>

편집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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