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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좋은 일이"… 관광객 발길
"그곳에 가면 좋은 일이"… 관광객 발길
  • 이병영
  • 승인 2012.06.12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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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육교+해양 드라마 세트장

▲ 저도연육교 야경
2년여 동안 영화 8편 촬영 유명세… 야간 조명 황홀
연인들 자물쇠 매달아 `영원한 사랑 기약`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가야를 건국했던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다룬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의 촬영지이자, 각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장으로써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의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마을을 잇는 저도연육교가 지난 2004년 12월31일 준공됨과 동시에 지난 수년 여 동안 새로운 볼거리와 함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두 명소 또한 수km거리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과 관광들에게 남해안의 천혜절경을 1일 관광코스로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게끔  본지 기자가 추천해 본다.

▲ 마산해양드라마세트장
 우선 마산해양드라마 세트장은 지난 2010년 5월께 완공됐으며 구산면 석곡리 산 183-2번지 일원 9천947㎡의 부지에 4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야시대 특유의 나무껍질로 만든 지붕으로  된 목조건물 6개 구역 25채와 드라마 촬영 때 사용했던 각종 소품과 가야시대의 선박 등으로 구성돼 있고,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다룬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의 촬영지로 조성됐다.

 이후 OCN TV에서 방영된 '야차(12부작)', KBS 대하드라마 '근초고왕(50부작)', MBC 기획드라마 '짝패(32부작)', '계백(32부작)', SBS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24부작)' MBC주말연속극 '무신' 등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가 2년여 만에 8편에 이르고 있다. 9월에는 '조선미녀삼총사' 영화촬영도 예약돼 있어 영화촬영지의 메카로써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 작품 중 지난 6일~오는 14일까지 촬영하는 SBS 월화 드라마 “신의”는 8월13일~10월말까지 안방극장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창원시는 각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장으로써 유명세에 힘입어  남해안 관광벨트의 기초인 바닷길과 함께 저도 연육교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해양드라마세트장'을 평상시 무료로 입장토록 했다.

 또 지금까지 드라마촬영 중에는 일체 사람들의 출입을 금해 왔으나 이번 “신의” 촬영 중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촬영장면을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하늘이 내린 신의 땅이자, 명소인  구산면 구복리 저도 연육교는 (구)과이강의 다리와 새로이 건설된  저도연육교는 쌍두마차처럼 나란히 조화를 이루면서 연일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름다운 섬 저도(猪島)는 창원시 구복리와 섬의 지형이 마치 돼지가 누워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 돼지 저(猪)자를 붙여 저도라고 불린다.

▲ 저도연육교 연인들
 두 다리 중 하나인  (구)과이강의 다리는 1987년 건설됐으며, 길이 170m, 너비 3m, 높이 13.5m로서 빨간색 철제로 구성된 연육교로써 일명 과이강 다리 또는 베트남의 하롱배이를 연상시킨다.

 이 다리는 지난 2001년 개봉된 박신양과 이미연이 출연한 영화 “인디언 썸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 다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끝까지 건너면 그 사랑이 올인 한다고 수십여 년 동안 소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저도연육교 대형자물쇠
이 같은 입소문을 타면서 170여 m의 다리난간 양쪽에 연인들이 "자물쇠를 채워 매달면 사랑이 변하질 않는다"는 얘기 때문에 구구절절한 사연을 적은 자물쇠 1천 여 개가 줄지어 매달려 있다.

 자물쇠의 사연도 제각각이다.“내 사랑에 엮인 사람은 평생 동안 절대 도망을 못간다”면서 쇠사슬을 꽁꽁 엮어서 매달은 자물쇠를 비롯해  아주 큰 사랑을 이루기 위해  대형 자물쇠를 채운 연인들, 사랑을 하는 순간을 영원히 기억키 위해 시간이 표시된 자물쇠 등도 있다.

 또 다른 다리는 현대식 저도연육교로써 지난 2004년 개통됐으며, 창원시의 시조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한 길이 182m, 폭 13m, 높이 35m의 헌수교이다.

 다리위에서 펼쳐지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루면서, 특히 일몰경관은 교각 밑으로 오가는 각종 어선들과 주변 환경들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고 있어 관광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여기다 창원시에서 야간에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 야간조명을 설치해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수없이 찾아들어 사진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저도연육교 바로 건너 쪽에 위치해 있는 용두산(해발 202.7m)은 저도의 중심지에 위치한 명산이다.

 창원시는 구산면 해양관광단지와 연육교로 연결되는 용두산 자락에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남해안의 쪽빛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저도 비치로드 산책로 6.6km를 지난 2010년 11월께 완공 개방하고 있어  웰빙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비치로드는 하포마을을 출발해 다시 되돌아오는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나눠져 있다. 제1코스는 3.7km 약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며, 제2코스는 6.6km에 약 3시간정도 걸린다.

 비치로드는 먼저 하포마을을 출발해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길의 오솔길을 오르다보면 눈앞에는 진해앞바다, 거제도와 남해안의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섬을 일주해 출발점을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변 암벽 등에는 목재 데크 2곳과 남해안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2곳, 정자 1곳, 바다체험장 3곳 등이 설치돼 있다.

 이렇게 비치로드를 돌아본 뒤 섬 끝가지 가면 농,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34가구의 저도마을이 나온다.

 이곳 저도마을 주민들이 바로 앞의 해안갯벌에서 바로 잡은 바지락, 조개, 해삼 등 고급어패류는 관광객들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끝으로 저도에서 되돌아오는 길의 500여 m지점에 각종체험교육과 문화예술행사가 자주 열리는 구복예술촌이 자리 잡고 있다.

 교통편은 신마산 월영동 경남대버스정류소에서 61번 시내버스를 타고 끝까지 가면 저도연육교 종점에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경남대 사거리에서 밤밭고개를 지나 우측도로를 타면 구산면사무소와 백령고개를 지나 반동리에서 좌회전해 끝가지 가면 저도연육교가 나온다.
<이병영 기자>

편집 = 최하나 기자

▲ 저도 연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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