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31 (금)
생리통이라고 다 같지 않다
생리통이라고 다 같지 않다
  • 조선화
  • 승인 2012.06.12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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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선 화 여성미한의원 원장
 여성들에게 생리통은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수행의 시간이다. 약을 복용해도 사그라지지 않는 생리통을 참기란 그야말로 수행에 가깝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아야하는 생리의 고통 생리통. 그러나 생리통이라고 다 같은 생리통이 아니다.

 자궁선근종의 생리통은 일반 생리통과 다른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일단 생리통은 생리량이 많은 기간 집중적으로 생리통이 심해지는 반면, 자궁선근종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기간은 물론 생리 전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스며들어 생리통을 증가시키거나 출혈 등을 유발하게 하는 질환이다. 불임의 원인으로 40대 이후 자궁적출을 하는 여성들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궁선근종은 생활습관과 동시에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되도록 어혈 형성을 촉진시켜 자궁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밀가루, 아이스크림 등의 차고 냉한 성질의 음식이나 육류의 비게부위, 기름진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선근종은 치료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의 정상적인 조직부분을 활성화시켜 굳어져 있고 냉해져 있는 자궁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자궁선근증의 원인이 되는 차고 냉한 기운 및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찜질, 뜸, 한방좌약 자경단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방좌약 자경단의 경우 질점막과 자궁조직 부분으로 약효가 직접적으로 침투되어 자궁골반내의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감으로 자궁의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생리통이라고 다 같은 생리통은 아니다. 생리기간 외에 생리통이 항상 느껴진다면 자궁선근증을 의심하고 식습관 개선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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