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경지 면적은 개발도상국들의 빠른 산업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변화로 사료용 옥수수의 국제곡물 가격이 2009년 t당 148달러에서 2011년에는 296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 곡물수급도 매우 불안정하다. 따라서 안정적 식량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한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1994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해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미국에서 상용화된 이후 GM 작물의 재배면적은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다. ISAAA(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GM 작물은 29개국에서 세계 경작면적의 약 10%인 1억 6천만㏊에서 재배됐으며, UN이 빈곤퇴치를 목표로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가 달성되는 2015년경에는 GM 작물 재배국가가 최대 10개국이 더 늘고 경작지도 2억㏊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GM 작물은 곡물생산 뿐만 아니라 의료용 및 산업용 단백질 생산, 환경정화 또는 바이오에너지용 작물과 기능성 식품원료 등 많은 분야에서 이용될 수 있어 우수한 GM 작물의 개발은 국제 종자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미래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2011년 세계 농작물 종자시장 규모는 365억 달러로, 이 중 약 1/3을 GM 작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GM 작물은 없으나 글로벌 10대 종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약 70% 이상인 실정에서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인식하고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GM 작물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기에, 다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의구심 해소를 위한 여러 계층들의 다양한 소통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안전하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고부가 신기능성 GM 작물을 우선 개발한 다음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국가적인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도 식량자급을 넘어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