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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수면의 질 저하시킨다
악몽은 수면의 질 저하시킨다
  • 허정원
  • 승인 2012.05.1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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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정 원 자미원한의원 원장
 밤 수면시간이 모자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활동하는 중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밤 수면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자다가 자꾸 잠에서 깨는 경우이다. 정상적인 수면 중에는 얕은 수면단계에서 깊은 수면단계의 주기를 번갈아가면서 도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런데 수면이 조각나면 그 일정 주기가 중간에서 계속 끊기기 때문에 정상적인 휴식이 어려워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잠을 자는 것 같긴 한데 자꾸 꿈을 꾸는 것이다. 왜 꿈을 많이 꾸는 지에 대해서 확실한 답이 없고 꿈을 꾸는 것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커지면서 수면의 질이나 양이 떨어지기 쉽다.

 세 번째는 잠도 많이 자고 꿈을 꾸지도 않는데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잘못된 수면 환경이나 비염,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질환, 음주나 흡연 혹은 낮 시간의 피로가 야간 수면만으로 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누적된 경우다.

 왜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게 될까? 그 원인은 꿈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꿈의 내용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꿈을 통해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가 존재한다면 자꾸 이겨내고 극복하려고 애를 쓰다가 그 자극의 정도가 지나쳐서 잠에서 깨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낮 시간의 활동이나 생활로 인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진 상황일 수도 있다.

 ‘불면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 중에서도 꿈 때문에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해 숙면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치료를 함에 있어서도 꿈을 많이 꾸는 것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낮 시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나 스트레스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해 한의학적으로 풀어내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면 꿈을 꾸는 횟수도 줄고 심리적으로도 충분한 안정을 가지고 올바른 수면을 즐기면서 편안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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