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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대안학교서 미래를 설계한다
맞춤형 대안학교서 미래를 설계한다
  • 류한열
  • 승인 2012.05.10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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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입학ㆍ졸업…외국 대학 진학반 인기 끌듯
▲ 푸른 숲에 둘러싸인 경남 국제고등학교는 오는 9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활동ㆍ명사 초청 강의ㆍ영어교육 역점
서당 교육을 통한 한학의 기초ㆍ체계적 독서 지도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만들어 낸 희생양이다. 지하자원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깊숙이 숨겨진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해 길러주기 위해선 시간과 더 나은 교육제도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재능은 깊이 묻혀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학교가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고 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동의한다.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대안교육과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는 경남국제고등학교에 대해 5회에 걸쳐 싣는다.

▲ 잔디광장.
 * 학교의 취지
 함안에서 9월 문을 여는 경남국제고등학교는 흔들리고 있는 공교육을 바로세우자는 뜻이 모인 작은 기숙형 학교이다. 
 경남국제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올바르게 찾는 지혜를 갖도록 도와주는 제2의 부모 역할을 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기 위해 학급 규모를 12명으로 제한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학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능력에 맞는 개인별 학습 과정을 진행해 우열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이 교육 철학이자 신념을 가진 교사들이 근무한다. 아울러 경남국제고는 기존의 대안학교와는 달리, 학생의 진학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음 세대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우리 학생들을 유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국내 대학뿐 아니라 외국 대학(필리핀ㆍ싱가폴ㆍ남아공ㆍ케냐ㆍ일본 국제 대학 등)의 진학 프로그램 및 전문적인 입시 컨설팅도 마련하고 있다.

▲ 기숙사.
 * 위치
 함안군 산인면에 위치한 경남국제고는 다양한 학습을 하기에 최상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기숙사 및 교내 식당 등 기숙학생들의 숙식을 위한 시설이 잘 구축 돼 있다. 기숙형 학교 외에도 기숙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통학형 캠퍼스도 김해와 부산 해운대 두 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 프로그램
 경남국제고는 첫해 학급당 12명씩 4반 총 학생수 48명의 소규모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한 학생(중졸자, 인문ㆍ전문계 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 고교 자퇴자 등)을 위한 검정반 2학급,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자격이 있는 학생(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재수생, 대학 재ㆍ휴학생 등)을 위한 진학반 2학급으로 구성된다. 검정반과 진학반의 공통 교과 내용으로는 서당식 교육(한문ㆍ한학 학습 및 인성교육), 독서와 논술 교육(주1권 체계적인 독서 훈련과 습작), 다양한 체험 활동과 봉사 활동(스포츠, 국토순례, 문화활동, 명사 초청 강의, 기부 봉사, 소록도 봉사 등)이 있다. 공통 과목 외의 반별 학습 내용으로 검정반은 고졸 검정 고시 과목을 위주로 한 순환식 강의와 주 10시간 영어 교육 및 원어민 회화 수업으로 진행한다. 진학반은 학생이 진학 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외국 대학 진학반(미필바 프로그램)과 국내 대학 진학반으로 세분화 된다. 이 학생들은 집중 영어 학습 및 원어민 회화 수업, 그리고 외국 문화 수업(필리핀, 싱가폴, 케냐, 남아공, 일본)등을 학습 하는 동시에 그들의 대학 진학 상담 및 입시 로드맵까지 구성해 봄으로써 체계적으로 희망하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게 된다.

 * 체험ㆍ봉사활동
 학교와 학원에 갇혀 사는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사회를 경험하게 해주기 위한 봉사ㆍ체험 활동 프로그램은 연중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소록도 봉사, 기부 봉사, 해외 봉사활동 등 실제 몸으로 겪고 느낄 수 있는 활동과 북송 반대 운동과 같은 사회 참여 운동, 국토 순례, 지리산 종주, 해양 훈련, 박물관 탐방 등의 체험 활동, 그리고 경남 도내 학교간 스포츠 리그를 결성해서 경남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경남국제고 만의 연례 행사를 만들려 한다. 또한, 경남국제고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명사 초청 강의에서는 각 직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회인을 매달 2~4명씩 초청해서 학생들이 알기 힘든 여러 가지 사회 경험과 인생 교훈 등을 나누게 된다. 의사, 대학 교수, 약사,  육군 부사관, 사회학 박사, 언론인, 초등학교 교사, 간호사, 광고기획사 대표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의 인생 경험담에서부터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한 기업 사원과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 대학생까지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인 명사 초청 강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여느 학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이고 신선한 수업이 될 것이다.

 * 학생 선발 기준
 경남국제고는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21세기 더불어 사는 삶`을 창조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ㆍ수학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판단하기 보다는 자신의 숨은 재능을 믿는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의 부모님이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아이들을 길러 왔으며 부모님의 기대가 무언가도 학생의 선발 기준에 포함된다.

▲ 대강의실.
 * 개교 시기
 경남 국제고등학교는 5월부터 신입생 원서 접수를 시작해 올해 9월 정식 개교를 계획 중이다. 어중간한 성적으로 고민하는 중ㆍ고등학생들에게 경남 국제고등학교는 뭔가 다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다.

본교: 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809-2 (기숙형)
캠퍼스: 부산 캠퍼스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639-6 (통학형))
        김해 캠퍼스 (경남 김해시 내동 1142-2 (통학형))

편집=최하나 기자

<류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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