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03 (금)
여름 수박 사먹기 망설여질 수도
여름 수박 사먹기 망설여질 수도
  • 박재근
  • 승인 2012.04.16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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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ㆍ의령 등 강풍 피해 커 출하 초기부터 값 크게 올라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출하 초기부터 값이 크게 올라 `금수박`이 될 조짐이다.

 함안, 의령 등 국내 최고의 산지에 이달 초 강풍피해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발생, 생산량 감소로 수박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남도와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수박(상품) 1개 가격은 1만 7천2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 6천172원)과 비교하면 1천원, 평년(1만 5천607원)보다는 1천500원 가량 값이 올랐다.

 지난 3~4일 경남도내 의령군 등은 물론이고 수박산지인 경북, 전북, 전남 등에서 돌풍으로 1천64㏊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국내 수박의 주요 산지인 함안, 의령군이 큰 피해를 당해 지역 수박 농가 대부분의 하우스가 훼손되는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이에 경남도나 함안군 등은 하우스 비닐을 다시 씌우는 등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수확을 앞둔 수박 상당수가 상품성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확을 앞둔 수박단지가 강풍에 노출되면서 상당수가 성장이 정지된 상황이거나 말라 비틀어져 일부는 사실상 B등급 이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강풍에 따른 하우스 농가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와 생산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박값 고공행진을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우스 수박의 초기 출하를 앞두고 피해가 발생, 가격 강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 출하시기에는 생산량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상기후와 여름철 수해 등 추가적인 악재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올해도 수박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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