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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심은 맞춤형 대안교육 `미필바` 
꿈을 심은 맞춤형 대안교육 `미필바` 
  • 류한열
  • 승인 2012.03.25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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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좌절은 더 높이 날기 위한 기회일 수 있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만들어 낸 희생양이다. 지하자원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깊숙이 숨겨진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해 길러주기 위해선 시간과 더 나은 교육제도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재능은 깊이 묻혀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학교가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인다(Schools kill creativity.)`고 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동의한다. 학교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대안교육과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는 (가칭) 미필바국제고등학교에 대해 5회에 걸쳐 글을 싣는다.

`미필바`는 중ㆍ고ㆍ대학생 유학멘토링 프로그램
중ㆍ고등학교 낮은 성적 때문에 꿈 접으면 안돼
취업 때 필요한 당당한 영어 실력 갖추도록 도와

 아이들이 중학교 때 잠시 공부에 소홀하면 인문계 고등학교에 갈 성적이 안 돼 전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전문계 고교생은 공부와 담을 쌓은 채 대학 진학보다 취업을 생각한다. 정작 철이 들어 공부하고 싶어도 이미 뒤떨어진 학력을 만회하기는 너무 어렵다. 웬만한 용기가 없으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인문계 고교생은 어떤가. 명문대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명문대를 가는 학생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의 학생은 상위 5~10%의 들러리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든다. 한시라도 학업에 뒤처지면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을까봐 전전긍긍하는 학생들이 인문계 고교교실에 넘쳐난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늘어난 공부량과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겪는 좌절감. 이 모든 것이 수포자를 소중한 중ㆍ고등학교 동안 하루하루 허덕이게 만든다.
 이런 학생들은 대학에 가더라도 적성이나 소양에 맞게 전공을 정한 것이 아닌 성적에 맞추다 보니 다시 수능을 준비하거나 다른 대학교로 편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싼 등록금은 또 얼마나 마음을 짓누르는지. 엄청난 등록금을 내고 4년, 또는 더 오랜 기간 대학에 다닌 후 졸업하면 취직의 벽이 막아서고 있다.
 나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으로 영어 실력을 키우지만 기대이상은 아니다. 웬만한 취업문을 뚫으려면 요구되는 영어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영어 책을 펴 놓고 공부하지만 좁은 취업의 문을 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인색하다. 중ㆍ고등학교의 성적표가 인생의 `주홍 글씨`처럼 평생을 따라 다닌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학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또한 특기가 아닌 기본으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게 `미필바 프로그램`이다.

 ◇ 미필바 프로그램은 무언가
 미필바는 중학교 졸업 자격자와 예비 고1부터 검정고시로 고등 졸업 자격을 얻은 학생, 대학생, 재수생까지 다양한 층의 학생들이 영어와 학력, 취업 경쟁력까지 갖춘 미국, 필리핀, 싱가폴, 케냐, 남아공, 인도 등 영어권 나라의 대학으로 정규 입학하는 유학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미필바란 `미국에서 필리핀까지 바로가기`를 뜻한다.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영어 집중 학습 프로그램(ESL)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시험 준비부터 유학 생활 전반을 관리 해 주는 국내 최초의 관리형 정규유학 프로그램이다.

 ◇ 미필바 프로그램 대상자
 ▶중학교 졸업자ㆍ 인문계 고1ㆍ2 중 △수학 공부의 어려움으로 도중에 학업을 포기하고 수학을 외 과목으로 대학에 진학을 하려하나 선택 폭이 좁아져 원하는 학과에 진학 할 수 없는 학생(수포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 전형을 통한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학생(2013학년도 입학생 63%를 수시전형으로 선발) △ 교차지원(문과→이ㆍ공계열, 이과→상경계열)을 생각하지만 지원 시 감점 등의 불이익 때문에 망설이는 학생 △ 외국에서 단기간 공부(교환학생 또는 단기 어학연수)하고 귀국해 학교에 복학했지만 외국과 다른 한국의 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 등이다.
 ▶실업계 고1ㆍ2 가운데 △중학교 성적에 따라 실업계에 진학하였지만 장래성이 있는 좋은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 △ 뒤늦게 대학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는 학생 △ 학교의 정책에 의해 원치 않는 취업을 강요 받는 학생(공장 생산직, 경리 등) 등이다.
 ▶고3 (예비 대학생) 중 △ 성적에 맞춰 원하지 않는 대학 또는 학과에 진학한 학생 △ 불가피하게 재수를 했으나 1년 더 한국의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중압감을 느끼는 학생 △ 지방 대학교에 진학해 등록금이 부담되거나 향후 취업을 걱정하는 학생 등이다.
 ▶검정고시 출신자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 졸업 자격을 취득한 후 검정고시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닌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수능을 준비할 자신이 없는 학생 등이다.
 ▶대학생 가운데 △전공이나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입시를 준비해 재입학을 하거나 편입을 하려고 하는 학생 △학교ㆍ전공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 △취업 준비로 영어 등을 걱정하는 학생  △군 제대 후 복학을 망설이는 학생 △ 미래의 비전을 위해 외국 유학을 생각하나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유학을 주저하는 학생 등이다.

 

▲ 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협의회 산하해외취업교육위원회 이재호 위원장.
"우리 아이들의 바른 교육은 맞춤형 대안학교서 나온다"

아이들 적성ㆍ재능 찾아
`자기 길` 찾도록 해줘야
오는 6~7월께 학교 개교

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협의회 산하 해외취업교육위원회 이재호 위원장 인터뷰

 -이 시대 왜 대안학교에 주목하는가.
 △2012년 한국 사회는 주부 우울증보다 더 심각하고 만연한 질병이 자녀 때문에 오는 `부모 불안증`이 퍼져있다. 부모들이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은 만성 질병으로 발전한다. 이 질환의 현실적인 치료 방법은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 및 적성에 따라 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능력과 적성에 맞는 학습과 진로 설정뿐 아니라 내면의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맞춤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에게 맞는 학습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들을 지도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가 절실하다. 바른 교육을 위한 대안이 맞춤형 대안학교이다.
 -대안학교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에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설립하려는 `맞춤형 대안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진로ㆍ적성교육을 한다.
 -교육 방법이 다른 대안학교와 무엇이 다른가.
 △(가칭) 미필바 국제고등학교는 검정반ㆍ진학반 두 개 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급 구성은 성별, 나이와 무관하고 입학과 졸업은 수시로 가능하다. 외국대학 진학반은 필리핀반, 싱가포르반, 아프리카반, 인도반, 일본 국제대학반, 중국 국제대학반 등이 있다. 미필바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국가 별로 반을 구성하여, 영어교육 및 각 나라 대학들이 입학시 요구하는 과목과 그 지역의 문화, 지리, 인문, 사회와 환경에 대해 교육한다.
 -대안학교 개교는 언제쯤인가.
 △오는 4월 15일 고입ㆍ고졸 검정고시에 전국에서 5만여 명이 시험 볼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검정고시 수험생이 15%씩 늘고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학교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반증이다. (가칭) 미필바국제고는 오는 6~7월께 개교해 이런 학생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다.

편집 최하나 기자

<류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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