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중에서도 임신기간이 아니더라도 생리기간이나 배란기간에 평소와 다른 수면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물며 임신을 한 여성들은 신진대사가 증가하면서 기초 체온이 바뀌어 유난히 추위와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땀 등 분비물이 많아지는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첫 아이를 임신한 여성들은 자율 신경계의 변화, 혈압의 증감 등 신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까닭으로 갑자기 잠이 많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잠이 줄어들 수도 있다.
임신 중에 나타난 불면증 완화를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추를 꼽을 수 있다. 대추는 맛이 달달해서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대추 자체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예부터 자주 이용되는 한약재이기도 하다. 산조인이나 백자인과 같은 약재도 수면에 도움이 되고 씨앗 종류의 약재이기 때문에 음식이 조심스러운 임산부도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 나타나는 변화를 예방차원에서 생강차나 귤피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이 밖에 통밀밥이나 연자육밥, 콩 종류, 우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원래 임신 중 혹은 산후, 육아 중에 모든 엄마들이 약간의 수면리듬의 혼란을 겪게 된다. 몸의 변화, 출산의 고통과 산후우울증에 공포감, 그리고 육아에 대한 부담감을 포함한 심리적인 이유가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산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자고 깨서 우는 아기의 수면 패턴에 맞춰진 산모의 불규칙한 수면리듬은 불면증을 고착화 시킬 수 있다. 불면증은 만성으로 굳어지면 수시로 재발해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만약 불면증 증상이 4주가 넘어간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임산부에 적절한 한약재를 잘 선별해서 처방받아 불면증을 치료하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건강하게 수면을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