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36 (금)
국제 수준 환경독성 연구해 환경규제 대응
국제 수준 환경독성 연구해 환경규제 대응
  • 이대근
  • 승인 2012.03.22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성평가 연구소 (KIT)` 진주서 문 열다

 문산읍 일대 건립공사 마무리… 20일 준공식
독성평가 서비스ㆍ국제 화학물질 관리 대응

 유럽 내 신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선진국 수준의 환경독성연구기관이 진주시에 운영된다.
 독성.안전성평가연구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ㆍ소장 이상준)는 국내 환경독성분야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진주시 등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연구소 `경남환경독성본부`의 건립 공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지난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KIT경남환경독성본부는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한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유해성)평가 서비스를 수행, 국내 화학산업계 등의 국제적 경쟁력을 견인하는 범국가적 `그린 R&D` 중추 연구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일대에 전체 5만2천674㎡ 대지에 6천493㎡ (약 2천평) 크기로 들어서는 KIT경남환경독성본부는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의 환경에 대한 독성(안전성) 평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환경독성평가에 필요한 시험법(평가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기능과 함께 이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독성평가를 하는 독성평가 서비스도 수행하게 된다.
 최근 화학산업을 비롯한 생명공학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함께 한ㆍ미 FTA 체결, 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시행 등으로 인해 국내.외 환경독성평가 수요는 그 어느 때 보다 급증하는 추세로 유럽에 이어 중국(CHINA REACH)과 일본(화심법), 대만까지 새로운 화학물질 관리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도 이른바 `K- REACH`로 불리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경우 환경독성 평가를 위한 시험시설이 절대 부족하고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의 시험 데이터를 인정받을 만한 국제적 수준의 GLP(우수실험실운영규정)시험기관이 전문하다시피하다는 것.
 때문에 본격적인 REACH 시행과 함께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시험 수요 증가가 늘어날 경우 이들 시험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국내 기업들이 시험단가가 훨씬 높은 외국 시험기관의 시험 의뢰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시험 물질 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유관 산업계 내에서 제기 돼 왔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KIT는 국내외 화학물질 등의 안전성평가체계 구축과 관련 기술 축적에 있어 독보적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상태로 거대 다국적 화학기업을 비롯해 해외 화학업체로부터 수주받는 시험도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KIT경남환경독성본부`는 이러한 대전 연구소의 연구, 시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환경 독성 평가를 국제적 수준으로 수행함으로써 EU REACH 등 전 세계적으로 무역장벽으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각종 국제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게 된다.
 또 화학물질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제품을 비롯해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효율적인 독성평가를 진행, 이 분야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보건 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본부는 환경에 대한 독성 평가를 위한 어류와 물벼룩, 조류 등을 이용한 독성 평가는 물론 토양과 미생물 분해, 생물 농축성 시험 등을 포함하는 시험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농약 등 화학물질의 성분과 잔류 농약 분석, 방사선 동위원소 시험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들도 운영된다.
 시설과 장비 뿐만 아니라 인력에 있어서도, 2015년까지 200여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국내는 물론 국제적 수준의 환경독성시험기관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추게  돼, 지역 바이오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과 함께 연구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KIT경남환경독성본부는 나아가, 대체 독성과 예측 독성 등 첨단 독성 평가 서비스 연구 개발에도 주력함으로써 이 분야 국가 공공의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인류 환경 보존 위한 연구 수행할 것"

KIT 이 상 준 소장 인터뷰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이상준) `경남환경독성본부`가 지난 20일 진주시 문산읍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준공을 맞아 KIT 이상준 소장을 만났다. 

 ▲KIT 경남환경독성본부를 소개한다면?
 `KIT 경남환경독성본부`는 국내에서 개발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인체 및 환경 독성 평가를 국제적 수준으로 수행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다양한 화학물질을 포함한 신물질의 개발과정에서 이 물질이 수질이나 토양 등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인체에는 또 어떤 부작용이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업무를 말한다.
 이러한 독성평가는 화학물질을 비롯해 신약 등의 개발에서 필수적인 분야로, 건강한 환경의 보존과 행복한 인류의 삶을 위한 전제 조건이자,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신녹색 성장의 핵심 과학 기술 분야이다.
 ▲앞으로 어떤 시설을 갖추고 어떤 연구를 하게 되나?
 준공이후 인체와 환경에 대한 독성 평가를 위한 설치류와 어류, 물벼룩, 조류 등을 이용한 생태독성시험 등의 다양한 독성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 연구계획을 소개한다면?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의 환경 및 인체에 대한 독성(안전성)평가를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크게는 이러한 환경독성평가에 필요한 시험법(평가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기능과 함께, 유관 산업체들이 각종 신물질을 개발할 때 이렇게 연구개발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독성평가를 하는, 말하자면 독성평가 서비스 기능의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경남환경독성본부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규제기관들이 인정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GLP시설로 설립돼 말씀드린 것과 같은 우리 산업계 내 문제점을 해소함으로써 유관 산업 활성화 지원과 함께, 넓게는 국민의 안전과 나아가 인류 환경의 보존을 위한 연구와 평가라는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진주에 본부를 설립한 특별한 이유는?
 이곳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남은 깨끗한 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 그리고 지속적 R&D 연구기반 조성 노력으로 남해안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함께 진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져 국제적 수준의 환경독성연구센터를 유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환경독성시험에 관한 시장성 전망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환경독성평가 시험 수요는 더욱 증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화학물질 등에 대한 환경독성평가 시험 수요 뿐만 아니라 경남환경독성본부가 수행하는 다양한 생명공학 산업제품 역시 독성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 국제적  인프라로서 진주환경독성연구센터가 가지는 연구와 서비스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편집 최하나 기자

이대근 기자 dklee@kndail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