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증식은 지역의 토종종자 전문가이자 토종유전자원 보존ㆍ육성에 앞장서온 고헌조(48ㆍ사천시) 씨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종자 132점을 기증했다.

　고씨는 지난 30여 년간 수차례 전국을 돌며 직접 수집한 토종종자를 농업자원관리원에 기증했고 이에 조용조 원장은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번 기증식은 그 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 토종종자 나눔을 실천 해온 고씨가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유전자원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종자 보존시설과 전문인력이 갖춰진 농업자원관리원을 통해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54점을 기증한 태평농법 이영문 씨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토종종자를 기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농업자원관리원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지자체 중 처음으로 토종종자를 수집ㆍ보존 해오고 있으며 매년 자체 생산한 토종종자를 시군 농업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해 오고 있으며 올해 3월에 40개 품목， 1천380kg을 공급했다.

　한편 농업자원관리원 관계자는 "토종종자는 21세기 농업의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고 종자주권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며 이번 토종종자 기증식을 계기로 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우수한 토종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해 도내 토종작물 재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토종작물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