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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품엔 사랑 받고 싶어요"
"다음 작품엔 사랑 받고 싶어요"
  • 경남매일
  • 승인 2012.03.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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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비운의 중전 `김민서`
▲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비운의 중전 `보경`을 연기한 배우 김민서.

매 회 마다 울고 화내는 보경이 때문에 힘들어
중3때 잡지 모델 캐스팅… 2008년 `사랑해` 데뷔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배우 김민서(28)의 모습은 화사했다.
 파란색 미니스커트에 순백 니트티를 차려입고 밝게 웃는 그에게서 사랑받지 못한 여인의 아픔은 찾기 힘들었다.
 김민서는 화제의 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비운의 중전 보경을 열연했다.
 지난 11일 촬영을 마칠 때까지 두 달 동안 왕 이훤(김수현 분)의 사랑을 갈구하며 가슴앓이를 하던 그였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던 만큼 감정 소모도 컸다.
 "거의 모든 회에서 울거나 화내거나 놀라는 등 격한 감정의 연기가 많아서 감정적으로 힘들었어요. 보경이는 희로애락을 항상 최고치로 표현하는 아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죠. 공포도 극한의 공포, 슬픔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슬픔이었어요. 모든 감정의 절정치에 다다른 인물이라 배우로서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는 "나 또한 보경이처럼 많이 아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구체적인 상상을 많이 했어요. `죽은 연우의 귀신이 보경이한테 뭐라고 했을까` `아버지는 또 어떻게 보경이를 냉정하게 대할까` 이런 생각들이요. 연기에 대한 준비를 굳이 하지 않아도 계속 버림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니 점점 더 외로워지고 불안해지더라고요" 김민서는 자신과 보경이 닮은 점으로 솔직한 성격을 꼽았다.
 그는 "보경이가 가식적인 인물 같지만 들여다보면 이보다 더 솔직할 수가 없는 아이"라며 "나도 보경이처럼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점으로 집요함을 들며 "보경이처럼 8년 동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바라볼 수 있는 지구력이나 집요함은 내게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잡지 모델 생활을 시작한 그는 단국대 연영과에 입학한 후 2008년 안재욱, 서지혜 주연의 `사랑해`로 연기에 데뷔했다.
 배우로서 평소 입는 옷 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그간 극화된 인물을 많이 연기하느라 몸에 맞춘 듯 편하게 연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작품 안에서 사랑받는 여인이 되는 것.
 아쉽게도 그는 그간 출연한 드라마에서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전작인 KBS 드라마 `동안미녀`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사랑받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음 작품에서는 사랑을 많이 받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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