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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인연이 인니 소녀 살렸다
해외봉사 인연이 인니 소녀 살렸다
  • 김현철
  • 승인 2012.03.12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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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우선 경영철학 `카페베네 청년봉사단`
▲   퇴원 전 병실에서 인도네시아 소녀 루미(오른쪽) 양과 카페베네 청년봉사단 3기 김지은 단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루미아띠 양 국내 데려와 뇌수막염 수술 지원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의 3년간의 인연이 인도네시아 12살 소녀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2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봉사활동을 위해 떠났던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펼치던 반유앙 지역에서 만난 루미아띠(12) 양의 뇌수막염 수술을 후원했다.

 반유앙 지역은 발리에서도 차와 배로 4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오지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변변한 의료시설이 없어 작은 질병도 증세가 악화돼 목숨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특히 루미 양은 얼굴 왼쪽 전체가 혹처럼 불거져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왼쪽 눈에서 눈물이 끝없이 흐르는 등 선천성 뇌수막염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투병 중이었다.

 평소 루미 양의 투병을 안타깝게 여기던 이웃 주민이 3년째 이 지역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던 카페베네 관계자에게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카페베네와 루미의 인연은 이어졌다.

 청년봉사단은 우선 루미 양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검사장비가 열악해 루미양의 완치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국내에서 치료를 추진하게 됐다.

 루미는 지난달 20일 한국에 입국한 직후 CT촬영과 MRI촬영을 통해 뇌수막염을 최종 진단 받았다. 태아 상태에서 모체로부터 엽산을 잘 전달받지 못하면 뼈가 잘 붙지 않게 되는데 이 때문에 눈과 코 쪽으로 뇌가 내려와 얼굴 한쪽이 혹처럼 불거졌던 것.

 뇌가 단단한 뼈 속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방치했을 경우 혹이 더 커지며 심각한 위험에 취해질 가능성이 컸다는 게 당시 의료진의 설명이다.

 루미 양은 5시간에 걸친 신경외과 수술과 2시간에 걸친 성형외과 수술 거쳐 보름동안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의 극진한 간호를 받고 완치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3년째 이어온 봉사활동이 인도네시아 어린이 루미 양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뜻 깊은 윤리적 경영이 세계적인 경영철학이 되고 있는 시기에 카페베네도 적극적으로 나눔의 정신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업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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