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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 같은` 왕세자 현대로 오다
`이훤 같은` 왕세자 현대로 오다
  • 경남매일
  • 승인 2012.03.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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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ㆍ한지민 주연… 이희명 극본
▲ 배우 박유천(왼쪽)과 한지민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SBS 수목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해를 품은 달`의 이훤에 이어 또 한 명의 매력적인 조선 왕세자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번에는 조선시대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서울까지 무대를 넓혔다.

 SBS 새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이 우연히 2012년 서울로 날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SBS `미스터 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등 히트작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세자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와 왕세자의 애틋한 로맨스 등 드라마의 주요 설정이 `해를 품은 달`과 자연스레 겹쳐진다.

 그러나 시간을 건너뛰는 설정으로 기존 사극의 무게감을 덜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재기발랄함을 더했다.

 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윤섭 PD는 "마지막 회가 나갈 때까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힘있게 그려갈 것"이라며 "각자 캐릭터가 선명한 드라마라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성균관 유생을 연기한 박유천이 이번에는 왕족으로 변신했다.

 박유천은 왕세자 이각과 함께 홈쇼핑업체 후계자 용태용 등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각은 오랜 벗이었던 세자빈 화용을 잃고 세자빈의 죽음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던 중 우연히 현대로 넘어오게 된다.

 박유천은 "이각은 카리스마 있지만 사랑 앞에서는 부드럽다. 뭐든지 완벽하고 고집이 세다"며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사람이 현대로 건너와 무너지면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부분이 여러분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극중 주요 배경인 옥탑방의 원래 주인이자 이각 일행과 얽히게 되는 열혈 장사꾼 박하를 연기한다.

 박하는 세자빈 화용에게 빈의 자리를 내준 부용이 환생한 인물로 이각과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키우게 된다.

 한지민은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이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작 `빠담빠담`의 캐릭터가 내가 닮고 싶은 인물이었다면 박하는 활기찬 성격으로 내 실제 모습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세자빈 화용과 `내숭백단`의 홈쇼핑업체 비서 세나 역은 `천일의 약속`의 정유미가 맡았다.

 세나는 동생을 밀어내고 세자빈의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현대에서는 거짓말로 자신을 치장하며 욕심을 채워간다.

 정유미는 "주변 분들이 악역을 한다고 했을 때 우려를 많이 했다"며 "다양한 연기를 하려는 욕심이 커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얼마나 잘할 지 걱정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태용의 사촌이자 야심만만한 일중독자인 용태무는 `애정만만세`의 이태성이 맡았다.

 이태성은 "대본을 봤을 때 이게 악역일까 생각할 정도로 타당성 있게 쓰여 있었다"며 "야망과 사건 때문에 악역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타당성을 느끼게 하는 것은 배우의 몫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다른 드라마와 경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불경기에 많은 분이 우리 드라마의 코믹적인 부분을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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