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부재ㆍ부실 운영 등이 재정난 요인
재정난에 시달리던 시민구단인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200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수와 직원들에게 2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28일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2월분 임금 7억원을 지급했어야 했으나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의 재정난은 매년 1∼3월 진행되던 스폰서 계약이 올해에는 이뤄지지 않는데다 유일한 후원사인 신한은행으로부터 매년 2월에 13억원씩을 지급받던 후원금도 지난 1월 이미 앞당겨 써 발생했다.
지난 2010∼2011년 인천 남구 용현ㆍ학익지구개발 SPC(특수목적법인)로부터 지급받은 후원금 80억원 역시 지난해 모두 소진한 구단은 수입원이 막혀 사실상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월 급여 7억원 가운데 80% 이상을 선수들의 인건비로 지급해 온 구단은 계속되는 재정난으로 최근에도 금융권에서 운영자금을 `긴급 차입`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구단 측은 이번 임금 체불 상황에 놓이자,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김진영 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천유나이티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인천시도 스폰서 유치를 위해 대기업에 구애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의 한 관계자는 "후원에만 의존하다시피하는 데다 지난해의 경우 운영 수입이 거의 없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없는 한 재정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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