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이 50%에도 못미치고 입법활동도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남 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이호영)는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도내 국회의원 공약 이행도와 입법활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본부가 도내 13명의 현역 의원 공약이행 결과를 점검한 결과 이행률은 평균 48.07%였다.
의원별 평균 공약수는 30.84개였고 완료(12.2%), 정상추진(27.57%),일부 추진(6.50%), 부진(1.81%), 보류ㆍ폐기ㆍ제외(6.92%) 등으로 분류돼 정상추진 이상으로 보면 공약이행률은 39.77%였다.
공약 이행률이 높은 의원은 권경석(70.43%), 이주영(67.22%), 안홍준(64.13%) 의원 순이었다.
반면에 신성범(16.33%), 김재경(29.23%), 강기갑(39.53%) 의원 등은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제외됐고, 권영길ㆍ박희태ㆍ최구식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입법활동 평가에서는 의원별 대표발의 법안 숫자가 최고 143건에서 최저 16건으로 편차가 심했다.
평균 대표발의 건수는 52.7건으로 제정 0.6건, 개정 16.1건, 계류ㆍ부결ㆍ폐기 36건 등으로 제ㆍ개정률은 31.68%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매니페스토본부는 설명했다.
이 단체가 법안 제정 10점, 개정 5점, 계류ㆍ부결ㆍ폐기 1점 등으로 가중치를 매겨 평가한 결과 권경석 의원은 3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주영 의원 290점, 강기갑ㆍ윤영 의원 153점이었다.
이에 비해 조해진 의원은 2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군현(36점)ㆍ김학송(40점)ㆍ여상규(57점), 신성범(59점) 의원도저조했다. <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