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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위더스푼 "봉준호 감독과 일해보고 싶다"
리즈 위더스푼 "봉준호 감독과 일해보고 싶다"
  • 경남매일
  • 승인 2012.02.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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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스 민즈 워' 홍보차 첫 방한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36)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새 영화 '디스 민즈 워'를 홍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위더스푼은 23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배우보다 감독 중심으로 보는 편인데,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는 같이 한번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와서 작업할 때 좋은 결과물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위더스푼은 열네 살에 아역으로 데뷔해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다 '금발이 너무해'(2001)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영화에서 그는 똑똑하면서도 예쁜 법대생을 연기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영화 '앙코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한국에 대한 특별한 인연으로 "얼마 전 워싱턴에서 세계 여성 법관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 회의에 온 한국 여성들이 나에게 ''금발이 너무해'를 보고 법대에 가게 됐다'고 말해 놀랐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세계의 많은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배우로서 나이 들어 가는 것에 대해 "열네 살 때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내가 나이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것 같다"며 "여자가 나이 들면서 얼굴과 몸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몸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많은 여성이 보통 외모로 자신을 괴롭히는 경향이 있는데, 외모보다 일의 성취나 유머 감각, 자신의 호기심 같은 것들에 더 많이 투자하는 여자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일과 가정을 함께 돌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전 세계 여성들이 공감할 텐데, 내 경우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많이 도와준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영화를 1년에 한 편 이상 찍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더욱 심사숙고해서 고른다"고 말했다.위더스푼과 함께 온 맥지 감독 역시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녀 삼총사'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김지운, 곽재용, 곽경택 감독의 이름과 작품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특히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영화가 세계 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영화가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해외 배급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맨틱코미디물인 '디스 민즈 워'는 CIA 요원인 두 남자(크리스 파인·톰 하디)와 동시에 데이트를 하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갈등하는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액션보다는 코믹한 요소가 많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팝콘무비'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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