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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겪어볼 만한 행복한 무덤"
"결혼은 겪어볼 만한 행복한 무덤"
  • 경남매일
  • 승인 2012.02.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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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오작교 형제들` 시청률 36.3% 종영
▲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1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36.3%로 막을 내렸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인생에서 결혼은 무덤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 하지만 결혼은 분명 해볼 만할 일이고 겪어볼 만한 불행이고 행복한 무덤이다."

 스무 살에 결혼해 40여 년간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던 맏며느리이자 농장에서 일하는 촌부로 사는 박복자(김자옥 분).

 그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후회하느냐는 예비 셋째 며느리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결혼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가 가장 즐거웠다. 나는 내가 한 밥 먹으면서 좋아하는 식구들을 보면 기분 좋다"며 "(결혼이 무덤이라면) 결혼은 행복한 무덤"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1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36.3%로 막을 내렸다.

 2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전날 마지막 58회에서 전국 시청률 35%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6일 17.2%로 출발한 드라마는 11월 6일 30%를 돌파한 이후 30%를 넘나들며 주말극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전체 평균시청률은 26.8%.

 가족극답게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오작교 농원 4형제를 비롯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극 초반에 배치됐다. 셋째 아들 태희(주원 분)와 자은(유이)의 결혼식에서 태희의 엄마 박복자가 주례로 나선 것이다.

 예정한 주례가 사고로 못 오자 신랑신부가 대타로 박복자를 주례로 추천한 것부터가 파격이었는데, 배움이 짧고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살던 전형적인 촌부이자 대가족의 며느리인 박복자는 삶이 묻어나는 주례사로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이정선 작가의 소박하지만 진정성이 묻어나는 대사는 박복자의 캐릭터와 어우러져 `오작교 형제들`이 지난 7개월간 달린 길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오작교 형제들`은 오작교 농원을 배경으로 네 형제의 각양각색 사랑 찾기를 그리는 한편, 과거 발생한 의문의 뺑소니 교통사고의 실체가 서서히 벗겨지는 과정을 그리며 흥미를 끌었다. 그러나 8회가 연장되면서 지난 한 달여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후속으로는 김남주, 유준상 주연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25일부터 방송된다.

 한편, 19일 방송된 다른 드라마의 시청률은 KBS1 `광개토태왕` 18.9%, SBS `내일이 오면` 18.1%, MBC `신들의 만찬` 12.9%, SBS `폼나게 살거야` 12%, MBC `무신` 8.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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